리버풀 선수들이 2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와의 EPL 홈경기에서 전반 12분 선제골을 넣은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로이터AP연합뉴스
리버풀 선수들이 2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와의 EPL 홈경기에서 전반 12분 선제골을 넣은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로이터AP연합뉴스


■ 리버풀, 11승1무1패… 맨시티 과르디올라 감독은 ‘4연패 늪’

리버풀, 9경기 연속 무패 1위
슬롯 감독 “우리는 완벽했다”
2위 아스널과 승점 9差 압도적

과르디올라 감독 리그 첫 4연패
리버풀 팬들이 “해고될것” 조롱


리버풀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4개월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예비 챔피언’으로 평가받고 있다. 리버풀은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시티를 완파하고 우승 확률 85.1%에 도달했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은 생애 첫 정규리그 4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아르네 슬롯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2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EPL 홈경기에서 맨체스터시티를 2-0으로 눌렀다. 코디 학포와 모하메드 살라가 1골씩을 넣었다. 리버풀은 EPL에서 4연승 및 9경기 연속 무패(8승 1무), 모든 대회로 범위를 넓히면 16경기 연속 무패(15승 1무) 행진을 이어갔다. 리버풀은 11승 1무 1패(승점 34)로 1위, 맨체스터시티는 7승 2무 4패(승점 23)로 5위에 자리했다.

EPL은 지난 8월 17일 개막한 뒤 4개월이 채 되지 않았고 전체 일정의 34%가량만 소화했다. 우승 향방을 논하기엔 아직 이른 시점. 그러나 리버풀의 우승은 이미 거론되고 있다. 통계전문업체 옵타는 슈퍼컴퓨터를 통해 리버풀의 우승 확률을 85.1%로 분석했다. 리버풀이 2위 아스널(7승 4무 2패·승점 25)과의 간격을 승점 9로 벌렸기 때문. 옵타는 아스널의 우승 확률을 9.8%, 맨체스터시티의 우승 확률을 4.4%로 예상했다.

리버풀은 올 시즌을 앞두고 사령탑을 위르겐 클롭 감독에서 슬롯 감독으로 교체, 많은 우려를 낳았다. 클롭 감독은 2019∼2020시즌 리버풀을 30년 만에 잉글랜드 1부 리그 정상으로 이끈 인물. 슬롯 감독은 대대적인 변화보다 작은 변화에 초점, 클롭 감독이 꾸려놓은 선수단에 자신의 전술을 입혔다. 영국 매체 BBC는 “클롭 감독의 헤비메탈 축구와 후임자인 슬롯 감독의 차분한 교향곡이 완벽하게 믹스 앤드 매치(mix and match)됐다”고 평가했다.

슬롯 감독은 “완벽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놓친 기회가 많아서 마지막에 팽팽했다. 하지만 이런 경기엔 그런 상황이 좋은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나를 포함한 누구도 이런 상황(압도적 선두)을 예측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클롭 감독이 팀을 좋은 곳에 놓고 떠났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도 우리는 날카로움과 집중력을 지켜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는 리버풀엔 축제였지만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체스터시티엔 악몽이었다. 맨체스터시티는 2008년 8월 이후 약 16년 만에 EPL에서 4연패를 남겼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정규리그에서 4연패를 당한 건 2007년 사령탑 데뷔 후 처음이다. 특히 맨체스터시티는 전반 39분에서야 첫 슈팅을 남겼다. 옵타에 따르면 후반 13분에 첫 슈팅을 기록한 2010년 4월 아스널전 이후 맨체스터시티의 가장 늦은 시간 첫 슈팅이었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이 후반 33분 두 번째 실점 후 머리를 만지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로이터AP연합뉴스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이 후반 33분 두 번째 실점 후 머리를 만지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로이터AP연합뉴스


과르디올라 감독은 리버풀 팬들에게 놀림을 당했다. 리버풀 팬들은 후반 44분 “아침에 해고(sacked in the morning)”를 외쳤다. 맨체스터시티의 계속된 부진에 과르디올라 감독이 경질될 것이라는 조롱 섞인 노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벤치 앞에서 손으로 ‘6’을 만들어 맨체스터시티 부임 이후 EPL에서 거둔 우승 횟수를 표현, 대응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리버풀 팬들의 그런 반응을 예상하지 않았지만 괜찮다. 경기의 일부분이기에 이해한다”고 말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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