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가운데)와 경기 안양중앙초교 합창단 단원들이 2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 개막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조수미(가운데)와 경기 안양중앙초교 합창단 단원들이 2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 개막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수원=박성훈 기자



"참 아름다운 많은 꿈이 있는 이 땅에 태어나서 행복한 내가 아니냐. 큰 바다 있고 푸른 하늘 가진 이 땅에 사는 나는 행복한 사람 아니냐."(가곡 ‘아름다운 나라’ 중)

세계적인 프리마돈나 조수미와 주위에는 분홍색 옷을 입은 안양중앙초교 합창단원 등 초등학생 52명이 2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 3층 컨벤션홀 무대에 섰다. 이날 개막한 ‘2024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 포럼’ 개막 공연의 마지막 순서였다. 좌중을 가득 메운 1200여 명의 국내외 포럼 참가자들은 조수미와 소년·소녀들이 만들어내는 감미로운 하모니를 숨죽여 감상하다 곡이 끝나자 우레와 같은 박수를 쏟아냈다. 조수미는 "저도 어렸을 적 경기공유학교에서 수업을 받았더라면 더 큰 미래를 꿈꿀 수 있었을 것"이라며 "누구나 미래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대한민국이, 인류 구성원 모두가 아름답고 튼튼한 울타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조수미의 공연에는 경기공유학교에서 음악 수업을 받는 아이 8명도 함께 올랐다.

유네스코 포럼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 공연이 좌중에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공연은 경기도내 초중고에서 새로운 꿈을 키우고 있는 학생들이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첫 공연은 평택오성중 학생으로 구성된 동아리 ‘늘품소리’ 학생들의 농악과 소고춤 공연으로 시작됐다. 37명의 학생들은 객석에서부터 꽹과리를 울리고 태평소를 불며 우리 농악의 흥겨움을 선사했다. 평택 지역을 대표하는 ‘웃다리농악’을 재해석한 학생들의 춤사위가 신명을 더했다.

2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 개막공연에서 평택오성중 학생들이 농악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2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 개막공연에서 평택오성중 학생들이 농악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이어진 태권무 공연도 관객의 가슴을 울렸다. 이 공연은 화성시태권도협회 회원 20명이 주도해 격파 시범과 박진감 넘치는 음악을 배경으로 한 태권무가 관객들의 시선을 고정시켰다. 안양예술고 학생 13명이 선보인 무용공연은 미래를 향한 한국의 의지와 용기, 아름다움 등을 몸짓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90여 개 국가에서 모인 1800여 명의 세계인에게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보여줄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이 공연을 계기로 우리 경기공유학교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져 세계의 아이들이 학교에서 다양한 꿈을 키워가게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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