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 재개발 부지 내 랜드마크 건물 조감도.
부산 북항 재개발 부지 내 랜드마크 건물 조감도.


북항 재개발 본격화, 복합 영상·문화·레저 타운 개발 계획 발표
대규모 투자 컨소시엄, 부산 북항 해양문화지구에 88층 규모 첨단 복합타운 조성
첨단 IT와 예술 융합한 랜드마크, 미디어 파사드 및 공중 공원 등 여가 시설도 포함
4조5000억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 2030년까지 완공
호텔, 헬스케어센터, 공연장, 쇼핑몰 등 다양한 문화·여가시설 조성


부산=이승륜 기자



국내외 투자 법인과 대기업으로 구성된 대규모 투자 컨소시엄이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 구역 해양문화지구에 첨단 문화 기반시설을 포함한 복합 영상·문화·레저 타운을 조성하는 내용의 사업 계획을 밝혀 주목받고 있다. 그러자 오랫동안 사업자를 찾지 못해 지연됐던 이 지역 개발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부산시와 주민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가칭)북항 랜드마크 컨소시엄’은 2일 오후 부산시청 기자회견실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북항 1단계 해양문화지구 랜드마크 부지에 ‘문화 IP·영상 기반 복합콤플렉스’를 조성하는 내용의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부산항 북항 랜드마크 부지’는 북항 재개발 구역 내 해양문화지구 중심부에 위치한 11만3285.6㎡ 규모 특별계획구역이다. 부지 소유권을 가진 부산항만공사는 공공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갖춘 프로젝트를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와 올해 사업자를 공모했으나, 단독응찰 및 미응찰로 유찰됐다.

부산시는 북항 부지 개발이 경쟁 입찰보다 해외 투자 유치를 통해 진행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국내외 투자자들을 수소문했다. 그 결과 현대자산운용, 대우건설,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과 영국계 투자사 액티스,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 등 해외 법인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를 확정했다. 이들은 연면적 102만㎡ 규모, 지하 4층~지상 88층에 이르는 복합 건물 3개 동을 조성할 계획이며, 각 건물은 공중 다리로 연결해 독창적인 도시 경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건물 전면에는 삼성전자가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해 IT와 예술이 융합된 랜드마크로 구현할 방침이다. 또 건물 외부에는 시민들이 해양 경관을 감상하며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녹지 공간도 마련된다.

복합 건물에는 2000실 이상의 호텔, 삼성전자와 퀄컴의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센터, 초대형 공연장, 대형 쇼핑몰, 테마파크 등의 문화·전시·여가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경관 조망과 역동적인 여가 활동이 가능한 공중 공원도 조성된다.



부산 북항 재개발 부지 내 랜드마크 개발 구상도.
부산 북항 재개발 부지 내 랜드마크 개발 구상도.


전체 사업에는 약 4조500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컨소시엄은 국내외 투자자들과 접촉한 결과, 다수의 투자자와 기관이 자본금을 투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컨소시엄은 이달 중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 부산항만공사와 부지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건축 인허가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2026년 상반기에 공사를 시작해 2030년 하반기까지 완공 및 개방할 계획이다.

시는 복합콤플렉스 운영이 시작되면, 2029년 개항 예정인 가덕도신공항과 북항을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BuTX)가 활성화돼 부산이 국내외 문화·관광·사업 중심지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시장은 "북항 랜드마크 지역을 넷플릭스, CJ, 카카오 등 국내외 미디어 기업의 투자를 이끄는 IP 기반 미디어·레저 복합단지로 성장시키겠다"며 "이번 컨소시엄 투자의 성공이 북항을 부산의 미래상이 담긴 뉴타운으로 발전시키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어 "컨소시엄 구성 초기부터 부지 소유자인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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