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주민공청회에서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이 특구계획안에 대해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대전 서구청 제공
지난 7월 주민공청회에서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이 특구계획안에 대해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대전 서구청 제공


중기부, 대전 서구·유성구(만년·월평·도룡동) 특수영상콘텐츠 지역특화발전특구 지정
5년간 1767억 투입 산업 고도화, 자족성 확보, 도시브랜드 강화 11개 사업 본격 추진
서 청장, 서구 발전 모멘텀 고민 담아 대덕특구 연계 전략 추진… 용역비 ‘독박’부담 감수
"영상 한류 찾아 해외서 찾는 도시로…대덕특구 역량·자산 대전 전역 ‘스필오버’할 때"


대전=김창희 기자



"대덕특구의 역량과 자산이 갑천을 넘어 대전 서구는 물론, 중·동·대덕구로도 ‘스필오버’할 때가 됐습니다"

취임 이후 2년 여간의 노력끝에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대전 갑천 도심 일대(서구·유성구)에 대한 ‘특수영상콘텐츠 지역특화발전특구’ 지정을 이끌어 낸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이 2일 밝힌 소회다.

2일 대전 서구에 따르면 서 청장은 취임 직후부터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만년동·월평동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갑천 일원 우수한 인프라를 연계한 지역특화발전특구 지정을 추진해 왔다.

2020∼2021년 대전시 행정부시장 재직 당시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공원·어은동 등 갑천 변 북단에 들어선 국내 최대 공공주도 중·대형 스튜디오인 스튜디오큐브(옛 HP드라마타운·한국콘텐츠진흥원 운영), 카이스트, 1476억 원 규모의 융복합 특수영상 클러스터(현 대전관광공사 부지) 유치 및 예타 통과 과정 등에 주목하면서 갑천 맞은편 서구와 연계한 특수영상 특구 발전 전략을 구상했다.

스튜디오큐브는 세계적인 K-드라마콘텐츠 열풍을 일으킨 오징어게임 시즌1· 시즌2의 촬영 세트장이 있는 시설이다. 역시 글로벌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도 도룡동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실내 스튜디오(영상특수효과타운) 에서 주요 장면이 촬영됐다.

서 청장은 이같은 특수영상 인프라가 즐비한 유성구 도룡동·어은동과 마주 보고 있는 서구 만년동·월평동 등과 연계한 5개년 특구계획을 수립하고 유성구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서구가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비 1억 원을 전액 부담할 정도로 사업에 ‘올인’했다.

서구 만년동 등 일대는 정부대전청사·대전시·교육청 등 공공기관이 밀집해 있고 주거·문화·업무·교육·상업환경이 뛰어난 신도심 지역. 하지만 산업적 측면에서는 이렇다 할 성장 모멘텀이 없어 발전이 정체되는 것이 고민인 지역이다.

‘오징어 게임’ 시즌2 세트장. ㈜연합뉴스
‘오징어 게임’ 시즌2 세트장. ㈜연합뉴스
오징어게임 1 이미지 ㈜연합뉴스
오징어게임 1 이미지 ㈜연합뉴스


서 청장은 "오징어게임이 만들어진 스튜디오큐브는 지난 2012년 공시지가가 480억 원에 달했던 시유지를 30년간 무상으로 임대해 들어선 시설이고, 융복합 특수영상 클러스터 역시 대전관광공사 부지에 들어서는 시설로 지역과 연계된 발전 전략이 필수적"이라며 "이런 인프라를 바탕으로 월평·만년동 및 도룡동 등 대전 갑천 일원을 해외의 K-콘텐츠 열풍을 끌어들일 수 있는 특수영상도시로 조성하고 새로운 성장동력과 청년고용을 창출한다는 전략을 정부에 호소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서 청장은 ‘스필오버 이론’을 거론하며 50년 이상 국가 과학기술 역량이 축적된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역량과 성과가 유성구 이외의 대전 전지역 성장·혁신으로 파급되는 선순환 지역 성장 생태계가 자리 잡을 때라는 점도 역설했다..

대전 스튜디오큐브 전경. 대전시 제공
대전 스튜디오큐브 전경. 대전시 제공
이에 앞서 대전 서구·유성구는 지난 9월 중소벤처기업부에 지정 신청했던 ‘대전(서구·유성구) 특수영상콘텐츠특구’가 지난 달 28일 세종시 중소벤처기업부 청사에서 개최된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구 지정에 따라 양 구는 만년동, 월평동, 도룡동 등 갑천 일원 132만㎡(약 40만 평) 구역을 특수영상콘텐츠 분야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하고,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예산 1767억 원을 들여 특수영상콘텐츠산업 고도화 지원, 인프라 구축, 자족성 확보, 도시브랜드 강화 등 4개 특화사업 11개 세부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대덕특구,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등 지역 내 우수한 인적·물적 자원 협력 기반의 특수영상 기술 개발, DB 구축 등 관련 산업 고도화 지원과 함께 도룡동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2027년 예정), 만년동 콘텐츠기업지원센터, 월평동 청년콘텐츠타워(2028년 예정) 등 하드웨어 연계를 통한 주거·업무 원스톱 라이프를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지역특화발전특구 지정에 따라 원활한 특화사업 추진을 위해 특허법 등 5개 규제특례 혜택도 받는다. 기술 개발 활성화를 위해 특허법에 관한 특례를 활용할 계획이며, 지방재정법에 관한 특례를 적용하면 청년콘텐츠타워 건립 절차가 비교적 간소화된다.

또한 도로법, 옥외광고물법, 도로교통법에 관한 규제특례를 통해 특수영상영화제를 비롯한 각종 행사 개최, 테마거리 조성 등을 추진하여 특수영상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하게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양 구는 성공적 특구 조성으로 기업 유치, 정주·생활 인구 증대는 물론 지역인재 양성을 통한 고용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특히 전국을 넘어 아시아 등 해외 각지에서 영화나 드라마 등 영상콘텐츠 촬영·제작을 위한 ‘한류’ 기술을 찾아 대전으로 모여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철모 서구청장은 "이번 특구 지정은 새로운 지역 성장동력과 도시브랜드를 동시에 창출하는 기반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특화사업 추진과 특구 발전계획 수립을 병행하는 실무협의체를 가동하는 등 주민들이 체감하는 지역경제 활력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특수영상콘텐츠특구는 대덕특구와 함께 유성구 성장은 물론 대전 발전의 두 축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갑천 일원 중심의 도시 성장을 견인할 새로운 지역특화발전특구의 성공적인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김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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