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웨이시 中싱크탱크 부원장
“中 생산과잉 없다” 밝히기도
베이징=권승현 기자 ktop@munhwa.com, 외교부 공동취재단
중국 상무부 산하 싱크탱크인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CAITEC)이 중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중(對中) 고율 관세 정책에 맞서 보복 대책을 준비 중임을 시사했다.
취웨이시(曲維璽·사진) CAITEC 부원장은 지난 11월 25일 중국 베이징(北京) CAITEC에서 열린 한국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어떤 정책이 나오든 (중국 정부는) 미국의 정책에 대응해 반격할 것”이라며 “무역 전쟁엔 승자가 없다”고 강조했다. 취 부원장은 “(트럼프 당선인이 대중) 관세를 인상한다면 손해를 보는 건 미국 국민”이라며 “미국 연구기관도 중산층과 빈곤층 피해가 커지고 물가가 올라간다고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도 선거 중 국민에게 한 약속이 정부 출범 이후 그대로 (시행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예측할 수 없다”고 단서를 달았다.
취 부원장은 중국 정부가 전기차·스마트폰 핵심소재인 희토류 수출을 통제하며 ‘자원 무기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역사적으로 볼 때 중국은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지 않았다”며 “최근 10년간 환경 규제·보호 때문에 계획적으로 채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희토류는 반도체의 주요 소재인데, 희토류 수출을 막으면 중국도 손해를 보게 돼 있다”며 “희토류를 무기화한다고 해서 중국에 별로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취 부원장은 중국의 과잉 생산과 덤핑(정상 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에 대량 수출) 관행에 대한 질문에는 “중국에 생산 과잉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과거 독일이나 일본이 내연기관차를 외국에 판매할 때 일본은 50%, 독일은 80%를 수출했다”며 “반도체의 경우 미국은 80%를 해외에 수출하는데, 미국은 생산량 과잉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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