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명부 폐쇄 앞 지분 확보전
주가 장중 145만원대로 치솟아


영풍·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고려아연이 이르면 이번 주 이사회를 열고 임시 주주총회 개최 시기를 결정한다. 이번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임시 주총은 내년 1월 중·하순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을 앞두고 약 3주간 영풍·MBK 측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간 우호 지분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번 주 초 이사회를 열고 임시 주총 개최 안건을 상정하고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고려아연 임시 주총 허가 신청 심문기일에서 최 회장 측은 “임시 주총을 지연하거나 회피하려는 의도는 없고, 이사회를 소집해 영풍·MBK 측이 요구한 임시 주총 소집을 받아들일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 측이 법원의 결정과는 별도로 임시 주총을 소집하기로 한 것은 주총 ‘표 대결’ 시작부터 주도권을 내주지 않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법원이 임시 주총 소집을 인용하면 소집일을 정할 수 있는 권한이 신청인인 영풍·MBK 측으로 넘어갈 수 있다.

주주 명단을 확정하고 주주명부의 기재사항이 변경되지 못하게 하는 ‘주주명부 폐쇄’가 통상 연말에 진행되고 해당 날을 정하면 2주 전에 공시를 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측이 우호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기간은 앞으로 약 3주 정도 남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현재 영풍·MBK 측 지분은 39.83%, 최 회장 우호 지분은 약 34%대로 추산하고 있다. 우호 지분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한 양측의 물밑 경쟁은 한층 가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 8분 현재 고려아연 주가는 경영권 확보를 위한 장내 매수 경쟁 기대감에 23.64% 뛴 145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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