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방암 환자 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국내 유방암 환자 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최근 2040세대 사이에서 유방암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높은 치료비용 때문에 제때 치료를 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한국유방암백서에 따르면 국내 유방암 신규 환자 수는 지난 2021년 처음으로 3만 명을 넘어섰다. 2022년 유방암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 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50대(35%)에서 가장 많고, 20~40대(27%)가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사회 경제적으로 주축이 되는 젊은 환자들의 진단과 치료, 원활한 경제활동 및 사회복귀 지원에 대한 중요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내 유방암 환자 1인당 진료비는 20대 724만2000원, 30대 708만8000원, 40대 583만6000원, 50대 486만5000원으로 젊은 환자일수록 높은 진료비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 환자 A 씨는 “치료 과정에서 직장을 그만두면서 치료가 끝나도 사회 경력이 단절된 상태”라며 “치료 이후 취업을 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젊은 유방암 환자들의 일상회복과 사회복귀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최근에는 치료 방식의 측면에서의 접근도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치료제가 페스코(성분명: 트라스투주맙/퍼투주맙)다. 전체 유방암 환자의 20~25%에 해당하면서 예후가 좋지 않기로 유명한 HER2 양성 유방암에 대한 치료제인 페스코는 기존 정맥주사인 트라스투주맙과 퍼투주맙을 하나의 피하주사로 합친 제형으로 기존 정맥주사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은 비슷하게 유지하면서, 투약 시간 단축 및 환자 편의성 개선을 입증했다. 국내에서는 2021년 함암제 최초로 개량생물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올해 8월부터 페스코의 건강보험급여 적용이 시작되면서 환자 접근성이 더 용이해졌다.

박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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