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총량 목표 맞추려면
가산금리 낮추기는 어려울 듯
한국은행의 깜짝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했다. 주담대 최저 금리가 3%대 후반까지 떨어지면서 은행들은 가계대출 수요가 늘어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은행들이 금융당국에 제출한 가계대출 총량 목표를 맞추려면 가산금리를 낮추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담대 혼합형·주기형에 적용되는 고정금리 수준을 결정하는 금융채 5년물(무보증·AAA등급) 금리는 지난 2일 2.90%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5일의 3.13%와 비교해 0.23%포인트 낮아졌다. 금융채 5년물 금리는 미국 국채 금리 안정으로 지난달 하순 3%대 초반으로 내렸다. 이어 한은이 시장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연속 인하하면서 3% 선 아래로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지표 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도 일제히 하락했다. 국민은행의 주기형 주담대 최저 금리는 11월 25일 4.03%에서 지난 2일 3.84%로 0.19%포인트 하락했다. 신한은행(4.12→3.95%), 하나은행(4.14→3.93%), 우리은행(4.37→4.22%)도 0.15~0.21%포인트가량 낮아졌다.
은행권은 대출 금리 하락에 가계대출 수요가 다시 급증할까 우려하고 있다.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가계대출 잔액 증가 폭은 지난 10~11월 연속 1조 원대에 그쳤다. 하지만 은행권 대출 조이기로 2금융권에 풍선 효과가 나타나면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증가 폭은 9월 5조3000억 원에서 10월 6조6000억 원으로 확대됐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 금리가 내리면 잡혀가던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이달에도 확대될 수 있다. 은행권이 연말까지는 가계대출 총량 관리 때문에 가산금리를 낮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지난 8월부터 대출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가산금리를 끌어올린 바 있다. 그 결과 지난 10월 5대 은행의 신규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는 1.04%포인트로 집계됐다. 8월(0.57%포인트)과 9월(0.73%포인트)에 이어 석 달 연속 증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가산금리 인상 기조는 일단락됐지만 가계대출 관리 기조 때문에 하향 조정할 유인도 없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가산금리 낮추기는 어려울 듯
한국은행의 깜짝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했다. 주담대 최저 금리가 3%대 후반까지 떨어지면서 은행들은 가계대출 수요가 늘어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은행들이 금융당국에 제출한 가계대출 총량 목표를 맞추려면 가산금리를 낮추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담대 혼합형·주기형에 적용되는 고정금리 수준을 결정하는 금융채 5년물(무보증·AAA등급) 금리는 지난 2일 2.90%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5일의 3.13%와 비교해 0.23%포인트 낮아졌다. 금융채 5년물 금리는 미국 국채 금리 안정으로 지난달 하순 3%대 초반으로 내렸다. 이어 한은이 시장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연속 인하하면서 3% 선 아래로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지표 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도 일제히 하락했다. 국민은행의 주기형 주담대 최저 금리는 11월 25일 4.03%에서 지난 2일 3.84%로 0.19%포인트 하락했다. 신한은행(4.12→3.95%), 하나은행(4.14→3.93%), 우리은행(4.37→4.22%)도 0.15~0.21%포인트가량 낮아졌다.
은행권은 대출 금리 하락에 가계대출 수요가 다시 급증할까 우려하고 있다.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가계대출 잔액 증가 폭은 지난 10~11월 연속 1조 원대에 그쳤다. 하지만 은행권 대출 조이기로 2금융권에 풍선 효과가 나타나면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증가 폭은 9월 5조3000억 원에서 10월 6조6000억 원으로 확대됐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 금리가 내리면 잡혀가던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이달에도 확대될 수 있다. 은행권이 연말까지는 가계대출 총량 관리 때문에 가산금리를 낮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지난 8월부터 대출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가산금리를 끌어올린 바 있다. 그 결과 지난 10월 5대 은행의 신규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는 1.04%포인트로 집계됐다. 8월(0.57%포인트)과 9월(0.73%포인트)에 이어 석 달 연속 증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가산금리 인상 기조는 일단락됐지만 가계대출 관리 기조 때문에 하향 조정할 유인도 없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