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상계엄 사태 후 3번째 F4 회의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금융·통화 당국이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 후폭풍으로 인한 금융시장 충격을 진화하는 메시지를 또다시 내놓았다.
기재부는 5일 오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비롯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F4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발생한 비상계엄 선포 이후 금융·외환시장이 극도로 불안해지자, 당일 밤 11시 40분 F4 회의를 소집한 이후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3차례 회의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최근 상황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정부·한은이 시장 변동성에 대해 충분한 대응 역량을 갖추고 있고, 해외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도 우리 국가 신용등급에 ‘실질적 영향이 없다’고 평가한 만큼 시장 참가자들이 과도한 불안감을 갖기보다는 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다만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계 기관이 함께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가능한 모든 조치를 다 하기로 했다. 우선 무제한 유동성 공급과 관련해 정부는 최대 10조 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 등 시장 안정조치가 언제든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채권·자금시장은 총 40조 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와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해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갈 방침이다. 한은에서도 비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매입을 즉시 개시해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하는 한편 필요한 경우 국고채 단순매입, 외화RP 매입을 통한 외화 유동성 공급 등 다양한 시장안정조치를 신속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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