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의 유튜브 이용률이 90%가 넘는 가운데,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유해 영상물에 노출되는 청소년들을 위해 ‘영상물 리터러시’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김병재)는 5일 부산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대, 등급분류 미래를 논하다’를 주제로 ‘등급분류 제도를 활용한 영상물 리터러시 교육 방향’에 대한 포럼을 진행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박세진 한양대학교 정보사회미디어학과 교수는 "영등위가 조사한 청소년 영상물 이용실태조사(2023년)에 따르면, 청소년은 하루 평균 4시간 30분 이상 영상물을 시청하고, 유튜브 이용률은 9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근 1년 이내 유해 영상물을 시청하지 않은 학생은 23.6%에 불과했고, 유해 영상물을 처음 보는 시기도 초등학교 입학 전 6.1%, 초등학교 저학년 25.3%, 초등학교 고학년 43.6%로 전체의 75%가 중학교 입학 전에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린이, 청소년의 성장 과정에 유해한 미디어 과다 노출을 해소하기 위해 영상물 교육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영등위가 매년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청소년 영상물 바로보기 프로그램’을 미디어 환경 변화에 맞게 교육내용을 심화하고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박 교수는 "영등위가 등급분류제도를 활용해 미디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나 교육 내용이 단순하고 체험 중심으로 진행돼 한계가 있다"며 "영상물 전반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영상 리터러시’ 교육으로 확장하고 등급 중심의 전문 교재를 개발해 내실있는 교육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아의 미디어 사용 시간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교육 대상을 유아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영등위는 이날 포럼을 통해 등급분류를 활용한 영상 리터러시 교육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인공지능을 통한 등급분류와 유해성 차단, OTT 영상물 자체등급분류 및 사후 관리 개선 방안을 통해 미디어 교육 전문기관으로서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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