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출신 주 사우디아라비아 대사
국방부 당분간 사상 첫 차관대행 체제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신임 국방부 장관에 최병혁(61·사진)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지명했다. 국방부는 김용현 전 장관 사의 수용에 따라 신임 장관 임명 시까지 김선호 차관의 장관 직무대리 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1948년 7월 17일 국방부가 창설된 이후 국방장관 직무대리 체제는 처음이다. 신임 국방장관이 비상계엄 사태로 어수선해진 군 내부를 어떻게 통제할지 주목된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최 후보자에 대해 “굳건한 한미동맹에 기초해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는 등 군 본연의 임무를 확실히 수행할 적임자”라며 “상관에게 직언할 수 있는 소신도 겸비해 군 내부에서 두터운 신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안보 전반에 넓은 식견을 갖췄을 뿐 아니라 야전 경험이 풍부한 작전 전문가”라면서 “헌신적 자세로 임무를 완수하고 규정을 준수하는 원칙주의자”라고 소개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예비역 대장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때 대장으로 진급했으며, 2021년 9월 김 전 장관이 주도한 윤석열 국방·안보 대선 캠프에 한미동맹특별위원장으로 참여했다. 육사 41기로 서울 중경고를 졸업했다. 럭비부 출신으로,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육사 동기다. 육군 22사단장, 5군단장, 육군참모차장을 거쳐 2020년 9월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끝으로 예편했다.

통상 국방부에선 후임 장관이 지명되면 청문회를 거쳐 취임 전까지 전임 장관이 업무를 수행해왔다. 그러나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국민 반감이 확산하고 있어 초유의 직무대리 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최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국방부 장관에 임명되면 어수선해진 군 내부를 다시 다독이는 게 최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정충신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