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7일(한국시각) 페루 리마 한 호텔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로 내달 한국 방문 계획을 취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7일 일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시바 총리가 내달 한국 방문 계획을 단념하고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방문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일 양국은 이시바 총리가 내달 초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해 왔다.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아사히신문에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한국 내 혼란이 이어지면서 방한 계획을 단념했다"고 설명했다.
이시바 총리는 방한 계획을 취소하는 대신 내달 전반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주도국인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과 회담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다. 지난 10월 취임한 프라보워 대통령은 국방부 장관을 지낸 바 있다. 아시히신문은 "일본 정부는 안보 면에서 협력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정부 안전보장 능력 강화 지원’(OSA) 제도를 통해 내년 3월 이전에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필리핀, 몽골, 지부티에 방위 장비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해 신설된 OSA는 비군사 분야로 한정한 기존 공적 개발 원조(ODA)와 달리 방위 장비 지원에 초점을 맞춘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