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경기북부지역에 폭설이 내린 직후 이동환(오른쪽에서 네번째) 고양특례시장을 비롯해 시 관계자들이 제설 작업을 벌이고 있다. 고양시 제공
지난달 27일 경기북부지역에 폭설이 내린 직후 이동환(오른쪽에서 네번째) 고양특례시장을 비롯해 시 관계자들이 제설 작업을 벌이고 있다. 고양시 제공


대설·한파 대비 24시간 상황관리 체계 구축
장비·인력 총동원해 신속한 제설대책 추진
수도 시설물 동파 예방과 취약계층 보호 강화

고양=김준구 기자


고양특례시가 내년 3월 15일까지 동절기 시민안전대책을 본격 추진한다.

7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대설·한파에 대비해 상시 상황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제설작업 시행과 취약계층 보호, 시설물 동파 관리 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우선 겨울철 대설과 한파, 화재 등 피해 예방을 강화할 계획이다. 고양시 재난대응담당관은 24시간 상황관리 체계를 유지하고, 대설·한파 특보가 발효되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해 대응 관계 부서와 비상 상황에 대비한다.

올해 첫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지난달 27일 새벽에는 시민들의 출근길이 불편하지 않도록 시 도로관리과와 구청 안전건설과 등 주요 제설 부서와 동 행정복지센터까지 비상근무를 실시했다.

앞서 재난대응담당관에서는 상습결빙구간 28곳에 블랙아이스 안전 유의 현수막을 설치하고, 무선 송풍기 등 제설장비 구매를 지원했다. 또 한랭 질환 취약자를 대상으로 보온 물품을 배부하고, 대설·한파 대비에 따른 행동 요령을 홍보하고 있다.



고양특례시 한 도로에서 제설차량이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고양시 제공
고양특례시 한 도로에서 제설차량이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고양시 제공


시는 도로별 제설도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차량 194대와 살포기 206대 등 517대를 장비를 마련했다. 또 염화칼슘 등 1만9567t의 제설제를 확보했고, 전담인력 279명도 투입해 제설 대비에 만전을 기한다.

제설 차량이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도록 제설 발진기지 4곳과 함께 대자동·행주외동·대화동·법곳동·지축동·성석동 등 전진기지 6곳도 운영한다.

교통량이 많은 서울시 진출입 도로와 함께 교통 정체가 예상되는 숫돌·낙타·목암·혜음령·뒷박·노고산 고개 등 덕양구 6개 노선과 응달 지역 상습 결빙 구간인 7개 노선 등도 집중 관리하고 있다.

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주민 통행이 많은 보도와 육교 등을 우선적으로 제설한다. 이면도로와 마을 안길 등은 동별 제설 봉사단 및 트랙터 제설 봉사단과 협력해 제설 작업을 실시한다.

고양시는 겨울철 한파 대비 상수도 종합대책도 수립해 추진한다. 수도계량기 동파를 막기 위해 취약 가정을 대상으로 보온재를 무료로 배부하고, 겨울철 수도관 및 수도계량기 관리 요령 홍보물을 배포해 보온 방법과 동파 시 조치 요령 등을 적극 알리고 있다.

또 상하수도 시설물과 작동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대행업체와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24시간 협력 체계를 구축해 수도계량기 동파, 상수도 누수, 하수도 역류 등 비상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시는 겨울철 추위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보호 대책도 마련해 운영한다. 내년 2월까지 공원과 역사 주변 등 노숙인 취약 지역을 중점적으로 순찰하고 주거 취약 가구를 방문해 민·관 협력으로 필요 서비스를 연계해 주기로 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올 겨울은 기온 변동성이 클 전망이라 갑작스러운 추위와 폭설 등에 유의해야 한다”며 “선제적으로 대응해 안전을 지키고 시민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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