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A호텔 입구에 세워진 화장실 관련 안내문.
여의도 A호텔 입구에 세워진 화장실 관련 안내문.
"이 시국에 돕지못할 망정" 비판하며 ‘별점 테러’
"호텔은 사유물이다. 공유 강요말라" 반박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A호텔이 ‘외부인 화장실 사용 불가’ 방침을 내세운 것을 두고 갑론을박이 일었다. 7일 여의도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규탄하는 대규모 탄핵 집회가 열린 후 외부인의 화장실 이용이 늘면서 호텔 측이 투숙객 불편 등을 고려해 이같은 조치를 내리자 몇몇 네티즌은 ‘별점 테러’로 불만을 드러냈다.

8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호텔이 전날 입구에 설치한 안내문 사진이 확산했다. 이 안내문에는 ‘호텔 이용객 외 출입 금지. 외부인 화장실 사용 불가’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 날 여의도에는 수만 명의 시민이 모였다. 이런 상황 속에서 "A호텔 화장실을 쓰면 된다"는 글이 공유됐고, 호텔 측은 이같은 안내판을 세워 외부인의 이용을 제한했다.

이 직후 몇몇 네티즌은 이 호텔 관련 애플리케이션에 들어가 낮은 별점과 함께 혹평을 남겼다. "누구라도 언제든 손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듯" "이 시국에 돕지는 못할망정 미래 고객을 잃었다" "눈치 챙겨가며 운영해라" 등의 질타가 쏟아졌다.

반면 사유 재산인 호텔 화장실 이용에 대해 호텔 측이 정당한 권리를 행사한 것이란 반박도 거셌다. 현재 비용을 지불하고 정당하게 이 호텔에 묵는 투숙객들에게 불편을 끼칠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악의적으로 별점 테러하면 영업 방해다" "호텔도 엄연한 사유물인데 공유가 왜 당연한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가열되자 결국 호텔 측은 "시위로 인한 안전상의 이유로 외부인 개방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뒤 화장실을 개방했다.

안진용 기자
안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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