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의 권리와 의무 다해… 투표 불참한 다른 의원보다 낫다”
일부 민주당· 국민의힘 내에서는 “반대할 거면 왜 투표했나” 비판도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홀로 ‘반대 표결’을 한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을 두고 8일 정치권은 물론 온라인 상에서도 여론의 갑론 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반대 표결을 할 거면 왜 투표에 참여했느냐는 비판도 있는 한편, 투표에 아예 참여하지 않은 것보다 투표권 행사에 의미가 있다며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 탄핵 표결이 진행 중인 7일 오후 6시 50분쯤 국회 정문을 통해 국회 본회의장으로 들어가 탄핵안 표결을 했다.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신정훈 행정안전위원장, 이해식 민주당 의원과 함께 본회의장으로 들어가면서 민주당 보좌진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김 의원이 투표를 한 뒤 민주당 의원들과 포옹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투표 직후 취재진과 만나 울먹이며 “오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저는 대통령이 자격이 없다 생각하지만 아직 당 소속 몸이기 때문에 당론에 따라 탄핵안에는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대표를 던졌다는 말에 민주당 의원들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 내에서는 “그래도 투표권을 행사한 김 의원이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보다는 낫다”는 의견과 “이럴거면 왜 투표를 했느냐”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의 설득으로 사실상 당론을 따르지 않은 돌발적 행동을 했다며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김 의원의 ‘탄핵 반대 표결’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양쪽에서 다 욕먹는 기막힌 단 하나의 수를 채택한 김상욱 의원’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댓글에는 “국회의원의 권리와 의무를 다한 거지 투표를 안 한 사람들보다 천만배 낫다” “반대표 던지는 것과 아예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건 다른 일이다” “결과는 아쉽지만 투표권을 행사했으니 이걸 비난해선 안된다 본다”는 옹호 여론이 다수였다. 반면 “휴 아까 환호한게 머쓱하다” “내 보기엔 최고의 박쥐다” 등 비판 댓글도 달렸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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