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최대 7억5000만 달러 계약 사인 임박”… 전세계 프로 최고액
소토, 26세 ‘S급 플레이어’ 활약
계약내 연봉 수령 방식 가치 높아
양키스·메츠·토론토 등 쟁탈전
오타니는 10년간 7억 달러 계약
10년뒤 나눠 받는 지급유예 방식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강타자 후안 소토(26·사진)가 전 세계 프로스포츠 역사를 뒤흔들 블록버스터 계약을 앞두고 있다.
미국 유력 일간지인 USA투데이의 야구기자 밥 나이팅게일은 9일 오전(한국시간)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자유계약선수(FA) 소토가 최소 7억1000만 달러(약 1조156억 원)에서 최대 7억5000만 달러(1조726억 원)에 달하는 엄청난 계약에 서명하기 직전”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소토는 최소 평균연봉 4700만 달러(672억 원)를 확보했으며, 조만간 14년 또는 15년짜리 장기 계약서에 사인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북미 넘어 전 세계 최고액 확보 = 소토가 확보한 7억1000만 달러는 우리 돈으로 1조156억 원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돈이다. 소토가 확보한 금액은 MLB뿐만 아니라 북미 프로스포츠를 나아가 전 세계 스포츠 역사상 단일계약으론 최고액. 종전 기록은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해 12월 FA 자격을 얻어 LA 다저스와 계약할 때 받은 10년 총액 7억 달러였다. 그런데 오타니는 보장된 연봉의 97%를 2034년부터 2043년까지 무이자로 나눠 받는 디퍼(지급유예) 계약을 맺어 실질적 가치는 소토가 훨씬 높다. 현지 언론은 “소토가 대부분 연봉을 계약 기간 안에 받는 방식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소토가 디퍼 계약을 수용하면 7억5000만 달러를 쉽게 챙길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온다. 북미 스포츠 연봉 집계 사이트인 스포트랙에 따르면, 소토가 확보한 총액 7억1000만 달러는 올해 MLB 연봉 총액 1위에 오른 메츠의 선수단 2024년 전체 연봉 3억1400만 달러(4490억 원)의 2배를 넘는 규모. 올해 MLB 팀 연봉 꼴찌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6213만 달러) 전체 연봉의 11배 이상의 엄청난 금액이다.
◇소토 몸값이 크게 오른 이유는 = 1998년생인 소토는 내년에 27세가 된다. 2018년 20세에 MLB에 데뷔한 소토는 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통산 9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5에 201홈런, 592타점, 655득점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올핸 개인 한 시즌 최다인 41홈런을 때렸다. 소토는 앞서 워싱턴에서 뛰던 2022년엔 구단이 제시한 15년 4억4000만 달러의 연장 계약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송재우 MLB 해설위원은 “속된 표현으로, 소토의 나이가 깡패다. 빅리그 역사에서 이 정도 나이에 S급 플레이어로 활약한 타자는 극히 이례적”이라면서 “2년 전 4억 달러 이상의 금액을 거절한 데다, 지난해 오타니의 7억 달러라는 기준점이 나왔다. 오타니와 소토의 계약이 1년 사이에 붙어 있는 점도 크다. 결국, 소토가 최고라는 명분을 살려 주기 위해 몸값이 이렇게 뛰었다”고 분석했다. 송 위원은 또 “메츠의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이 소토의 영입에 사활을 건 것도 크다. 코헨 구단주는 ‘다른 구단들보다 무조건 5000만 달러를 더 얹어주겠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몸값이 7억5000만 달러까지 올랐다. 공급처가 한정된 데다 수요가 높으면 몸값은 뛸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양키스 잔류 가능성은 = 현재 소토의 영입에는 메츠를 비롯해 원소속팀 양키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MLB를 대표하는 빅마켓 구단들이 대거 참전했다. 이들 구단은 모두 7억 달러 이상의 거액을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헨 구단주가 직접 발 벗고 나선 메츠가 소토의 영입에 가장 바짝 다가서 있지만, 원소속팀 양키스 잔류 변수도 있다. 양키스는 전 세계 모든 선수가 동경하는 MLB 최고 명문 구단. 소토로선 무엇보다 올해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에런 저지의 ‘우산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우산 효과는 강타자가 타선에 있으면, 앞뒤 선수들이 좋은 효과를 본다는 의미다. 소토는 올해 저지의 바로 앞 타석인 2번 타순을 소화하며 2018년 데뷔 후 가장 많은 41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송 위원은 “저지의 우산 효과와 함께, 양키스타디움은 우측 펜스(96m)가 빅리그 구장 중 가장 짧은 편이라, 소토와 같은 왼손 거포 친화형 구장이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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