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가장 주목해야 할 AI 트렌드 6가지 공개
AI 비서 활약 기대·일상 및 과학 영향력 확장



내년은 인공지능(AI)이 일상과 업무에서 필수로 자리잡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과학과 의료 등 인류가 직면한 주요 과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내년 가장 주목해야 할 AI 트렌드 6가지를 공개, AI가 이끌어갈 혁신과 과제에 대한 주요 인사이트를 제시했다. 크리스 영 MS 사업개발·전략·투자 담당 부사장은 "AI는 불가능해 보였던 많은 것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며 "지난해 많은 조직이 실험을 넘어 실질적인 도입 단계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MS가 짚은 내년 첫 트렌드는 ‘더 유용하고 유능해질 AI 모델’이다. 이 모델들은 과학, 코딩, 수학, 법률과 의학 등 여러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며, 문서 작성부터 코딩 같은 복잡한 업무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트렌드는 ‘업무 형태를 변화시킬 AI 비서(에이전트)의 활약 기대’로 꼽힌다. AI 비서는 메모리, 추론, 멀티모달 기술의 발전을 통해 더욱 정교하게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예컨대 조직의 재고 공급에 문제가 발생하면, AI 에이전트가 이를 관리자에게 알리고, 적합한 공급 업체를 추천하거나, 직접 주문을 실행해 업무가 중단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다.

찰스 라마나 MS 코파일럿 비즈니스·산업 부문 부사장은 "우리가 필요에 따라 앱을 활용하고 있는 것처럼, AI 에이전트는 다양한 산업군의 사업 과정을 혁신해 우리가 일하는 방식과 조직을 관리하는 방식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셋째 트렌드는 AI가 일상에서 차지하는 역할의 확장이다. AI 비서 ‘MS 코파일럿’은 사용자가 일과를 우선순위에 따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컨대, 사용자는 하루를 시작하면서 ‘코파일럿 데일리’의 음성으로 최신 뉴스와 날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코파일럿 비전’은 사용자가 접속한 웹페이지를 분석해 관련 질문에 답하거나 다음 단계를 제안한다.

네 번째 트렌드는 ‘에너지 자원 효율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AI 인프라 구축에 대한 노력’이다. 실제로 세계 데이터 센터 처리량은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약 아홉 배 증가했음에도 전력 소비량은 단 10% 증가에 그쳤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AMD, 인텔, 엔비디아 등과 협력해 반도체 칩 애저 마이아와 코발트, 그리고 대규모 AI 시스템 냉각을 위한 액체 냉각 열교환기 기술을 통해 하드웨어의 에너지 효율을 높인 결과다.

향후 몇 년 내에는 냉각에 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워터-프리 데이터센터’가 도입될 예정이다. 동시에 초고효율 액체 냉각 기술인 ‘콜드 플레이트’(Cold plates)의 사용도 확대된다. 이러한 기술들은 지속 가능한 AI 인프라 조성을 위한 노력의 핵심이다.

다섯 번째는 ‘AI의 위험을 측정하고 평가하는 기준의 강화’가 꼽힌다. 내년에는 책임 있는 AI를 구현하기 위해 ‘테스트’ ‘맞춤화’에 대한 기준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괄적인 테스트 체계는 외부의 정교한 위협을 탐지하고, AI가 생성하는 부정확한 응답(환각)과 같은 내부 문제를 해결하는 데 효과적이다.

여섯 번째는 ‘AI가 과학 연구에 미치는 영향력 확대’다. 이미 AI는 슈퍼컴퓨팅과 일기 예보 같은 분야의 연구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자연 과학, 지속 가능한 소재 개발, 신약 연구 및 건강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AI가 지속 가능한 소재 설계와 신약 개발 같은 인류의 공동 과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과학 기관과 연구자들은 AI를 통해 연구 효율을 높이고,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애슐리 로렌스 MS 리서치 기업 부사장은 "내년에는 AI가 시급한 과학 연구 분야에 어떻게 기여할지 주목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소재 설계나 약물 개발과 같은 헬스케어 연구를 가속화하며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올해는 세계 조직이 AI를 본격 도입하기 시작한 해로 평가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의뢰로 진행된 IDC 2024 AI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조직의 AI 도입률은 지난해 55%에서 올해 75%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예린 기자
이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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