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평양에서 한국군에서 운용하는 드론과 동일 기종의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사진.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평양에서 한국군에서 운용하는 드론과 동일 기종의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사진.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박범계 민주당 의원, 군 내부 제보 내용 전해
“김용현, 오물풍선에 ‘왜 경고사격 안하나’ 난리 치기도”



군이 지난 10월 평양 상공에 무인기를 보낸 것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군 내부 제보 내용이 전해졌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군에서 제보받았다. 군사기밀 때문에 횟수나 시기를 구체적으로 특정할 순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김 전 장관 고등학교 후배인 여인형 전 사령관이 있던 국군방첩사령부가 실무적으로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실상 계엄을 전제로 한 것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북한 국방성이 지난 9일 평양 상공을 비행한 무인기를 분해, 비행 기록을 분석한 결과 남측의 서해 백령도에서 이륙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사진은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 비행 경로. 연합뉴스
북한 국방성이 지난 9일 평양 상공을 비행한 무인기를 분해, 비행 기록을 분석한 결과 남측의 서해 백령도에서 이륙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사진은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 비행 경로. 연합뉴스


무인기 도발이 계엄령을 발동시키기 위한 준비작업의 하나로 볼 수 있다는 게 박 의원의 주장이다.

박 의원은 “북한이 대남 오물·쓰레기 풍선을 띄웠을 때에도 김 전 장관이 ‘왜 경고사격을 하지 않느냐’며 난리를 쳤다”면서 김 전 장관이 국지전을 유도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앞서 북한은 10월 11일 남측에서 평양 상공에 보낸 무인기가 발견됐다고 주장하며 재발 시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당시 우리 군은 ‘확인 불가’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세영 기자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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