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당시 UH-60 헬기를 타고 국회 경내에 진입했던 육군 특수전사령부 직할부대인 제707특수임무단의 김현태(대령·육사 57기) 단장이 9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는다.
김 단장이 상부의 비상계엄 관련 국회 진입 실행 지시와 관련해 당시 상황을 폭로할지 주목된다.
김 단장은 이날 국방부 기자단에 “이날 오전 8시 30분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기자회견을 갖겠다”며 “일단 부대원들 관련해서 본인 얘기를 하고 싶다”고 알려왔다. 기자회견 장소는 최종적으로 국방컨벤션 인근 전쟁기념관 앞으로 변경됐다.
국방부 검찰단은 지난 6일 내란죄 등으로 고발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 단장을 비롯한 현역 군인 10명에 대해 법무부에 긴급출국금지를 신청한 바 있다.
제707특수임무단은 평시에는 국가급 대테러 특수부대이며, 전시·준전시 상황에는 국가적 차원의 극비임무를 비롯해 각종 특수작전을 수행한다. 특히 참수작전 중 가장 결정적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일우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은 “707특임단 국회 진입 시 특수부대 훈련에 필수적인 사전작전계획 하달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사무국장은 “당시 국회에 진입한 국회 보좌관들이 로텐더홀 출입구를 봉쇄했는데도 707특임단은 전술기동이나 옥상 레펠 침투 대신 UH-60 헬기에서 내려 운동장에서 천천히 걸어가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설명했다.
707특임단 등 특수부대는 요인체포시 내부 정보원을 미리 심어두는 게 특수요원의 기본인데 이러한 동태도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한다.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헬기가 서울 상공 P 73 비행금지구역 통과 시 이를 관리하는 공군작전사령부 중앙방공통제소(MCRC)와 수도방위사령부 공역통제중대에 대한 사전 조율도 없어 최초 목표 시간보다 48분 간 지연됐다”고 주장했다.
계엄군 국회 진입 상황 관련 계엄군 현장 지휘관들이 상부 지시를 어기고 방조한 탓인지 등에 대해 김 단장이 어떤 진술을 할지 주목된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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