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공연 이틀간 5만 동원
무대서 특별한 애정 드러내


“한국은 제2의 고향 같아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모인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직선거리로 약 7㎞ 떨어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 팝스타 찰리 푸스(사진)는 대한민국 청년 2만5000명을 향해 이 같은 애정을 드러냈다.

찰리 푸스는 7∼8일 양일간 진행된 내한 공연에서 5만 명을 동원했다. 갑작스럽게 발생한 비상계엄, 탄핵 정국에 공연 진행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약속대로 열렸다. 한국 정세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푸스는 “여기(서울)에 올 때마다 새 앨범을 위한 영감을 얻곤 한다. 그래서 제게 한국은 제2의 고향 같다”고 말해 환호를 이끌어냈다.

‘하우 롱’(How Long)으로 포문을 연 푸스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던 포 미’(Done For Me), ‘어텐션’(Attention), ‘찰리 비 콰이어트!’(Charlie Be Quiet!)를 연이어 부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간간이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서울” 등을 외치며 관객의 반응도 살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참여한 ‘레프트 앤드 라이트’(Left And Right)를 부를 때는 “다음 노래는 정말 여러분을 위한 노래”라고 소개하며 “전 세계에서 사랑받은 이 노래를, 내 남은 삶 동안 부를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표적인 ‘친한’(親韓) 팝스타로 통하는 푸스는 한국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의미로, 현재 준비 중인 신곡 음원을 살짝 들려줬다. 그는 “이 곡의 완성본을 들으려면 좀 더 참아야 한다”면서 또 다른 히트곡 ‘페이션트’(patient·참을성 있는)를 불렀다. 아울러 자신의 셔츠를 들추며 “이 옷은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입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리고 다시 만날 약속을 담은 ‘시 유 어게인’(See you again)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안진용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