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김상욱·조경태도 표결 참여키로…여권 분열 가속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오는 14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같은당 김상욱, 조경태 의원이 표결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직후여서 여당이 분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배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주 표결에 참여한다”고 썼다. 다만 탄핵에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배 의원은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역임하며 ‘친윤’으로 분류됐지만, 이후 친윤계 의원들과 선을 그으며 독자 행보를 해왔다. 지난 4일 네팔 공무 출장 중 비상계엄 사태를 접한 배 의원은 윤 대통령을 향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이번 사태에 대해 이제 국민께 나와 소상한 설명을 해야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앞서 김상욱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반헌법적 반민주적 비상계엄을 기획한 대통령에 대한 차회 탄핵표결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표결 때에도 ‘이번 비상계엄은 잘못됐다. 따라서 탄핵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인적으로 말씀 주시고 공감한 의원들이 많이 있다”며 “탄핵 통과에 충분한 숫자”라고 주장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12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하고 오는 14일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대통령 탄핵안은 재적 의원(300명) 3분의 2 이상인 200명 이상 찬성 해야 가결된다. 범야권 의석 수가 192석인 만큼 국민의힘에서 8표의 이탈표가 나와야 하는데, 현재 국민의힘에서 찬성 입장을 밝힌 의원은 안 의원과 김예지 의원, 김상욱 의원 등 3명이다. 이에 따라 의원 5명이 더 이탈할 경우 윤 대통령 탄핵안은 통과된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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