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힘 상당수 “14일 표결 참여”
조경태 “당론 아닌 자유투표를”
배현진 “이번주 표결 참여한다”
김상욱 “대통령 탄핵 동참해야”
김성원 포함 최소 6명은 투표
국민의힘에서 오는 14일 예정된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의원 수가 늘어나면서 탄핵안 가결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야당의 192표에 8표만 찬성하면 대통령 탄핵안 의결정족수(200명)에 도달하기 때문으로, 1차 투표에 불참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이 얼마나 더 투표에 참여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이 1차 ‘집단 불참’ 당론과 달리 ‘자유 투표’로 입장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
1차 투표 당시 찬성 의견이었다가 막판에 투표에 불참했던 조경태 의원은 10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2차 탄핵 투표 때 여당 의원 모두가 참여해 자유투표에 맡겨야 된다”며 “윤 대통령이 이번 주 안으로 퇴진하지 않으면 이번 주 토요일(14일)에 탄핵의 방식으로라도 직무정지를 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7일 투표에 참여해 반대표를 던졌다고 밝혔던 김상욱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여당도 보수의 가치에 정면으로 위반한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함께 동참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2차 투표에는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배현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주 (탄핵) 표결 참여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투표까지 나흘 앞둔 만큼, 공개적으로 탄핵소추안 투표 참여 혹은 찬성 의사를 밝히는 여당 의원들 규모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많은 의원들이 윤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당론으로 불참을 결정해도 이들의 참여를 막을 수 없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전날(9일) 의원총회에서도 친한(친한동훈)계에 속하지 않는 의원 2~3명이 2차 탄핵소추안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의원도 “더불어민주당이 계속해서 탄핵소추안을 본회의에 상정할 텐데 그때마다 불참할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 1차 탄핵소추안에 참여한 안철수·김예지·김상욱 의원, 이날까지 참여 의사를 밝힌 조경태·배현진·김성원 외에도 2차 투표에 참여할 의원들이 생길 수 있는 셈이다.
국민은 탄핵을 요구하는데, 되레 여당이 찬성은 고사하고 불참을 고집할 경우 당이 궤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크다. 김재섭(서울 도봉갑) 의원 지역구 사무실엔 시민들이 몰려들어 항의 집회를 열었고, ‘내란 공범’이란 근조화환이 배달됐다. 조정훈(서울 마포갑)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에도 ‘마포를 떠나라’는 문구가 적힌 근조화환이 놓였으며, 계란이 투척됐다.
염유섭 기자 yuseob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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