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국 심사위원 100여명 평가

292곳중 129곳이 한국 기업
미국 60곳·중국 16곳 뒤이어
삼성전자 최고혁신상 등 29개


비상계엄에 따른 국정 대혼란 상황에서도 국내 기업들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전시회인 ‘소비자가전쇼(CES) 2025’의 혁신상을 휩쓸며 저력을 과시했다. 삼성·LG 등 우리 기업들은 특히 이번 시상에서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경쟁국보다 2배 이상으로 많은 혁신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 번 기술 강국임을 입증했다. 업계에서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만큼 혁신 기술을 앞세워 불황을 정면 돌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트라는 내년 1월 7일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한국 기업들이 CES 혁신상을 휩쓸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실제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최근 발표한 1차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수상 기업 292개 중 129개사가 한국 기업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60개사), 중국(16개사), 일본(15개사) 등 주요 경쟁국과 비교해 최소 2배에서 최대 8배 이상으로 많은 수치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다 수상국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은 129개사가 165개 상을 받아 기업 수 기준으로는 전체의 44.2%, 혁신상 수 기준으로는 46.1%를 차지했다. 이런 내용을 포함한 전체 결과는 내년 1월 7일 CES 전시회 개막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최고 혁신상 4개를 포함한 총 29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영상디스플레이 부문에서만 최고 혁신상 3개(내년 공개 예정)를 받았으며 모바일 부문에서는 무선이어폰인 ‘갤럭시 버즈3 프로’가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생활가전 부문에서는 냉장고에 보관된 식재료를 스마트하게 관리하는 ‘인공지능(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을 포함한 2025년형 가전 신제품과 서비스로 4개 혁신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CES 2025 개막 하루 전인 다음 달 6일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이 기조연설을 맡아 ‘경험과 혁신의 확장’을 주제로 AI 홈의 미래도 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도 최고 혁신상 3개를 포함, 총 24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특히 LG 올레드 TV는 영상디스플레이와 화질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 등 총 6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LG전자도 내년 행사에서 조주완 CEO가 직접 ‘공감 지능과 함께하는 일상의 라이프스 굿’을 주제로 AI 홈의 청사진을 공개할 계획이다.

CES 혁신상은 CES 주최사인 CTA가 전 세계 혁신 제품 중 기술성과 심미성, 혁신성이 뛰어난 제품에 주는 상이다. 세계 각지에서 온 100여 명의 심사위원이 평가하며 그해 처음 출시된 제품만 상을 받을 수 있다.

장병철·김성훈 기자
장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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