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께하는 ‘감사편지 쓰기’ 연중 캠페인
초록우산 회장賞 - 서울 대치초 김서하 학생
To. 나의 수호천사 같은 할머니께.
할머니, 안녕하세요. 저는 할머니가 저와 동생을 늘 부모님처럼 보살펴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전하려고 편지를 쓰게 됐어요. 부모님께서 출장 가셨을 때, 하필이면 제 체험학습 날이었어요. 저는 도시락을 어떻게 싸가야 할지 걱정이 많았어요. 그런데 할머니가 오셔서 이른 새벽부터 제 도시락을 싸주셔서 저는 너무 감사했어요. 학교에 가는 길에 비가 내린다며 피곤한 몸으로 저를 학교로 데려다주시기까지 하셨죠. 즐거운 체험학습장에서 친구들과 도시락을 먹을 때 전 기분이 좋았답니다. 할머니께서 정성스레 싸주신 주먹밥을 친구들이 부러워했기 때문이에요. 별 모양, 꽃 모양 등 다양한 모양의 주먹밥을 맛있게 싸주신 덕분에 저는 친구들에게 부러움을 듬뿍 받았어요. 할머니, 저를 위해 고생해주셔서 죄송하고 또 감사해요.
근데 할머니가 편찮으셨던 날은 제가 너무 힘들었어요. 갑자기 배가 심하게 아프셔서 응급실에 가신 할머니 때문에 저는 밤새 걱정도 하고, 할머니를 다시 못 보면 어쩌나 하면서 슬퍼하느라 잠을 자지 못했거든요. 할머니가 하시던 잔소리도 듣지 못하게 되는 건 아닐까 무서운 마음이 자꾸 들었지요. 다행히 할머니께서 건강을 회복하시게 됐고, 저는 건강한 할머니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너무 행복해요.
제가 할머니 문병 갔을 때 할머니는 저를 보시며 “밥은 먹었어? 학원은 다녀왔고?”라고 물으셨어요. 저는 할머니의 말씀 때문에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았어요. 할머니는 많이 아플 때도 제 걱정을 하고 계신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에요. 저는 몸이 아플 때 아파서 짜증 나는 것만 생각하는데, 할머니는 아플 때도 제 걱정을 하고 계셔서 할머니의 깊은 사랑을 알 수 있었어요.
할머니, 감사합니다. 할머니가 건강을 회복하셔서 전 너무 행복해요. 이젠 전처럼 많이 웃으시고, 제게 잔소리도 많이 하시죠. 예전엔 할머니의 잔소리가 좋지 않았는데, 이젠 할머니의 잔소리가 없으면 심심할 것 같아요. 앞으로 할머니가 오래오래 건강하실 수 있도록 같이 운동하면 좋겠어요. 사랑하는 할머니, 감사합니다.
홍삼 같은 손녀, 서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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