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를 비롯한 미국측이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 서명식에 참석하기위해 지난 달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외교부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를 비롯한 미국측이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 서명식에 참석하기위해 지난 달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외교부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주한英대사관도 "부정확한 주장" 반박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윤석열 정부 사람들과는 상종을 못 하겠다"고 본국에 보고했다는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 주장에 대해, 주한미국대사관은 11일 "전혀 사실이 아니다(utterly false)"라고 반박했다.

대사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외교 대화의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지만 김준형 의원이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의 발언이라고 언론에 주장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사관이 의원 실명을 거론하며 반박한 것은 계엄 사태 이후 한미동맹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확대 생산되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계엄 당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전화를 끄고 답하지 않아서, 골드버그 대사가 본국에 ‘윤석열 정부 사람들하고는 상종을 못 하겠다’고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국회 긴급현안질문에 출석한 조 장관은 계엄 당시 골드버그 대사와 통화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상황이 너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고, 잘못된 정세 판단과 상황 판단으로 미국을 미스리드(mislead·잘못 이끌다)하고 싶지 않았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날 "지난 금요일 중요 5개국 주한대사들이 만나 만약 윤석열이 계속 대통령으로 있으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포함해 국제정상회담 전체를 보이콧하겠다고 결정하고 있다"는 주장도 폈다.

실제로 영어권 5개국 정보공유 협의체 ‘파이브 아이즈’ 회원국(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주한 대사들이 지난 6일 모여 비상계엄 이후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주한영국대사관은 이같은 김 의원의 주장과 관련, 영국의 APEC 등 불참 관련 언급에 대해 "제기된 주장은 부정확(inccurate)하다"라고 밝혔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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