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세력 탄핵 아니라 용병 둘 탄핵하는 것"
"90석만 뭉치면 DJ처럼 정권 다시 잡을 수 있어"
홍준표 대구시장은 11일 "차라리 한동훈(대표)과 레밍들은 탄핵에 찬성하고 유승민·김무성처럼 당을 나가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삼성가노(三姓家奴)들의 행태가 역겹기 그지없다"며 이같이 글을 썼다.
레밍은 비단털쥐과에 속하는 설치류로, 많은 개체가 떼 지어 한 방향으로 움직이며 종종 바다를 향해 뛰어들어 집단 폐사하는 광경도 목격된다. 이에 명분도 목적도 없이 맹목적으로 움직이는 어리석은 군중을 종종 레밍에 비유한다. 아울러, 삼성가노는 ‘세 개의 성을 가진 종놈’이라는 뜻으로 나관중의 소설 ‘삼국지연의’에서 장비가 여포를 부를 때 사용한 멸칭이다.
그는 "어차피 탄핵이 되면 한동훈도 퇴출이 되고 레밍들은 갈 곳이 없을 것"이라며 "용병 둘이 반목하다가 이 사태가 왔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홍 시장은 "국민들은 한국 보수세력을 탄핵한 게 아니라 이 당에 잠입한 용병 둘을 탄핵하는 것"이라며 "차제에 용병은 퇴출시키고 이 당을 지켜온 사람들끼리라도 뭉쳐 당을 다시 일으켜 세우자. 박근혜 탄핵 때도 그렇게 해서 다시 일어서지 않았는가"라고 강조했다.

앞서 10일 작성한 글에서도 홍 시장은 "난파선의 생쥐들은 언제나 제일 먼저 빠져나간다"며 "박근혜 탄핵 때도 그랬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그 생쥐들 중 생존하는 쥐들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살아남아도 생불여사(生不如死)가 될 거다. 혼자 살려고 탈출하지만 대부분 제일 먼저 익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갈대는 가고 억새들끼리 뭉치자"며 "우리에게는 긴긴 겨울이 오겠지만, 반드시 봄은 또 온다"고 했다.
같은 날 또 다른 글에선 "탄핵을 당해도 한국 보수세력이 당하는게 아니라 두 용병이 당하는 것"이라며 "90석만 뭉치면 DJ처럼 정권을 다시 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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