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3 비상계엄 관련 현안질의가 진행된 10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한 군 장성이 정회 중 스마트폰 게임을 하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계엄군의 국회 난입으로 군이 국민의 질타를 받고 있는 엄중한 상황에서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파란색 공군 소장 계급장을 단 인물이 국회 국방위 회의실에 앉아 스마트폰 게임을 하고 있는 국회방송 국방위 중계 영상이 올라왔다. 신발을 벗은 채 양말 차림으로 오른쪽 발을 무릎 위에 올리고 발가락을 까딱까딱하며 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모습이었다.
국회 소식통은 “주변에 사람이 없는 것을 봤을 때 국방위 정회 중에 폰 게임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45년 만의 비상계엄을 군이 주도한 상황에서 아무리 정회 중이더라도 공개적인 장소에서 군 장성이 폰 게임을 하는 모습은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지 못하는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군 소식통은 “지금이 어떤 시국인데 무슨 정신머리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영상 속 인물은 국방정보본부 해외정보부장인 김모 공군 소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회의는 정회 중이었지만 비상계엄으로 인해 군을 대상으로 한 질의가 진행되던 회의장에서 군 관계자가 게임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해당 인물은 국방정보본부에 근무하는 공군 소장으로 알려졌다. 국방정보본부가 이번 비상계엄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개 장소에서 스마트폰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은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지 못한 행동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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