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 등 태극기 흔들며 마중
작가 얼굴 시청사 외벽 장식


스톡홀름(스웨덴)=장상민 기자 joseph0321@munhwa.com

2024 노벨상 시상식이 진행된 스톡홀름 콘서트홀 인근은 10일(현지시간) 오전부터 경찰과 자원봉사자들에 의한 통제가 이뤄졌다. 시상식이 시작되는 오후 4시가 가까워져 오자 혹시나 모습을 드러낼지 모르는 노벨상 수상자를 보기 위한 인파가 몰려들었다. 시청사 맞은편 거리에는 한강 작가가 ‘부모님의 고향’으로 소개한 전남 장흥군에서 온 사람들이 영하의 날씨 속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그를 기다리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현장에서 만난 유학생 김지연(25) 씨는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자마자 스웨덴 신문과 방송은 한강으로 도배됐다"며 "한 번이라도 만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이끌려 콘서트홀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스톡홀름 시청사에서 만찬 연회가 진행되는 동안 시청사 외벽에는 지난 7일부터 노벨 주간을 기념하는 ‘리딩 라이트(leading light)’가 불을 밝혔다. 특히 올해의 테마는 ‘여성’으로 123년 노벨상 역사상 단 65명뿐인 여성 수상자들을 꼼꼼히 다뤘다. 9분에 걸쳐 빛나는 리딩 라이트는 화려한 불빛으로 여성 수상자들의 업적을 조명하는 듯했다. 한 작가의 얼굴 사진 역시 두 차례 정도 포함돼 있었다. 리딩 라이트는 노벨 주간 매일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반복 재생되고 있다.

한편 전 세계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는 시상식 당일에는 다양한 사회·정치적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시상식장으로부터 걸어서 약 10분 거리의 도심에서는 스웨덴 교민들이 ‘시국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한국에서는 삶을 지키기 위한 촛불이 오늘도 타올랐다"며 "정권 퇴진 요구에 동참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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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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