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후 중고거래가 일제 하락
“반값에도 안 팔려… 애물단지”
“이런 상황에 누가 ‘윤석열 시계(사진)’를 차고 다닐 수 있겠어요. 완전히 애물단지가 돼버린 거죠.”
대구 수성구에 거주하는 A(69) 씨는 1년 전 중고거래를 통해 15만 원을 주고 윤석열 대통령 기념시계를 구매했다. 하지만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에 손목에서 떼어버렸다. A 씨는 “중고거래에 내놓는다고 해도 반값도 못 받을 것 같고, 팔릴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관련 기념품의 거래 가격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11일 한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지난 3일 이후 일주일 사이 윤 대통령 기념시계 중고 매물이 12점 올라왔다. 7일 ‘클래식’ 모델 1점은 8만 원에 거래됐고, 5일에는 푸른색 ‘스포츠’ 모델 1점이 6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최근에 올라온 문재인 시계(18만 원), 박근혜 시계(9만 원), 전두환 시계(8만4000원)보다 낮은 거래가다.
비매품인 윤 대통령 기념시계는 2022년 5월 취임 기념품 1호로 남성용, 여성용 1종씩 제작됐으며 원가는 4만∼5만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초기 시민들이 ‘웃돈’을 얹어가며 시계를 구매하면서 거래가격이 한때 20만 원에 달했다. 하지만 올해 10만 원대로 하락했고, 비상계엄 사태 이후 ‘투매’가 이어지면서 가격은 더 내려갔다.
윤 대통령의 명절선물세트는 기념시계 못지않게 인기였지만, 내년 설을 앞두고 발매가 불투명해졌다. 대통령실이 올해 설 각계에 보낸 선물세트는 전통주, 유자청, 육포 등으로 구성됐으며, 중고나라에서 한 세트당 10만∼20만 원에 거래된 바 있다.
조율 기자 joyu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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