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의혹 마두로와 대립
미국 등 서방 지지업고 귀국 의지


미국 등 서방으로부터 베네수엘라 대선 승리자로 인정받았지만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의 탄압으로 망명 중인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르티아(사진) 후보가 귀국해 대통령으로 취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0일 곤살레스 후보는 베네수엘라 일간 엘나시오날과의 인터뷰에서 “차기 대통령 임기 시작일인 내년 1월 10일 전에 베네수엘라로 돌아가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할 것”이라며 “그날 전에 들어갈 수 없더라도 반드시 귀국해 국민의 뜻이 존중될 수 있게 하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귀국 전략’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국민의 주권과 의지로 표출된 민의를 실현해야 한다는 확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곤살레스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집권과 관련해 “우리는 (트럼프)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 민주화를 계속 지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베네수엘라 국민 대다수가 투표한 저를 미국이 지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7월 대선에서 마두로 대통령과 사실상 2파전을 벌인 곤살레스 후보는 야권에서 자체적으로 확보한 개표 결과를 근거로 삼아 ‘득표율 67% 대 30%로 승리했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친(親)여당 성향의 선거관리위원회는 마두로 대통령을 승자로 선언했다. 또 베네수엘라 검찰은 곤살레스 후보에 대해 권력 찬탈·정부 전복 음모·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곤살레스 후보는 지난 9월 8일 스페인으로 망명한 상태다.

곤살레스 후보가 귀국할 경우 지난 2019년 부정 선거 논란 이후 후안 과이도 당시 국회의장이 임시 대통령으로 나서면서 빚어졌던 ‘한 지붕 두 대통령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종혜 기자 ljh3@munhwa.com
이종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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