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괄목상대…다시 봐야겠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들리는 말로는 거의 매일 밤 새벽까지 마셨다더라. 그러니까 판단력이 옛날에 흐려졌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이회창 전 국무총리,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등의 멘토로 알려졌고 ‘보수 책사’로 평가받는다.
윤 전 장관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술을 그렇게 먹고 뇌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나?”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윤 전 장관은 지난 11월 8일 ‘윤 정권이 오래 버티기 힘들 것 같다’고 내다본 일에 대해 “국정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게 드러났으니 많은 분들이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논리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 아니어서 엉뚱한 짓을 할지 모른다는 생각은 했었다”고 강조했다. 윤 전 장관은 “정말 국민을 통치하기엔 정치 수준이 너무 낮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탄핵소추안 표결에 당론으로 불참 결정을 한 국민의힘에 대해선 “비굴했다”면서 “자기들이 만든 대통령이 이런 과오를 범했으니까 남들보다 먼저 탄핵하자고 해도 용서받을까 말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전 장관은 “과오는 윤 대통령 과오라고 하더라도 그걸 지금까지 뒷받침해 온 건 여당 아니냐”면서 “저 같으면 국민들한테 사죄했을 것이고 대통령이 범한 정치적 과오가 얼마나 어마어마한 데 탄핵에 찬성 안 하는 명분과 논리가 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전 장관은 지난 7일 표결에 참석, 찬성표를 던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괄목상대(刮目相對)라는 말이 있는데 이제 안철수를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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