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선출 과정서 ‘고성’
“내란죄 단정 서두른 감 있다”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부결에 따라 달라질 정국 주도권을 놓고 여당 내 혼란상이 극심해지고 있다. 당장 12일 오전 열린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도 고성이 오가는 등 극심한 갈등 양상이 노정됐다.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은 이날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해 개최된 의원총회에서 ‘대통령 탄핵 찬성’으로 선회한 한동훈 대표를 향해 “사퇴하라”고 몰아붙였다. 친윤계는 탄핵 가결 시 한 대표 사퇴 및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다. 한 대표가 버티기에 돌입하면 내전 상태로 치달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한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대통령의 담화 내용은 반성하는 게 아니라 지금 상황을 합리화하고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의 내용이었다”며 “저는 당론으로 탄핵을 찬성하자는 제안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친윤계 강명구 의원은 “무엇을 자백했단 말이냐”고 반발했고 한 대표는 “선거관리위원회와 정치인들을 체포하기 위한 의도라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강 의원은 “그냥 내려와라. 원내대표 선거하자”고 소리쳤다. 친윤계 이철규 의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당 대표가 수사결과가 발표되지 않았고 재판이 진행되지 않았음에도 내란죄로 단정한 것은 서두른 감이 있다”고 반발했다. 의총장 안에서는 반말이나 욕설이 섞인 고성도 튀어나왔다.
윤상현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가 진행되는 동안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가 만든 대통령을 스스로 탄핵하는 것은 비겁한 정치”라며 “나 살자고 대통령을 먼저 던지는 것은 배신의 정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탄핵하면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에 정권을 헌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1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권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7%였으며 한 대표는 7%였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6%, 홍준표 대구시장 5%, 오세훈 서울시장·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4%, 김동연 경기지사 3% 등이 뒤를 이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보름·이은지 기자
“내란죄 단정 서두른 감 있다”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부결에 따라 달라질 정국 주도권을 놓고 여당 내 혼란상이 극심해지고 있다. 당장 12일 오전 열린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도 고성이 오가는 등 극심한 갈등 양상이 노정됐다.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은 이날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해 개최된 의원총회에서 ‘대통령 탄핵 찬성’으로 선회한 한동훈 대표를 향해 “사퇴하라”고 몰아붙였다. 친윤계는 탄핵 가결 시 한 대표 사퇴 및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다. 한 대표가 버티기에 돌입하면 내전 상태로 치달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한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대통령의 담화 내용은 반성하는 게 아니라 지금 상황을 합리화하고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의 내용이었다”며 “저는 당론으로 탄핵을 찬성하자는 제안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친윤계 강명구 의원은 “무엇을 자백했단 말이냐”고 반발했고 한 대표는 “선거관리위원회와 정치인들을 체포하기 위한 의도라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강 의원은 “그냥 내려와라. 원내대표 선거하자”고 소리쳤다. 친윤계 이철규 의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당 대표가 수사결과가 발표되지 않았고 재판이 진행되지 않았음에도 내란죄로 단정한 것은 서두른 감이 있다”고 반발했다. 의총장 안에서는 반말이나 욕설이 섞인 고성도 튀어나왔다.
윤상현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가 진행되는 동안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가 만든 대통령을 스스로 탄핵하는 것은 비겁한 정치”라며 “나 살자고 대통령을 먼저 던지는 것은 배신의 정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탄핵하면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에 정권을 헌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1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권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7%였으며 한 대표는 7%였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6%, 홍준표 대구시장 5%, 오세훈 서울시장·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4%, 김동연 경기지사 3% 등이 뒤를 이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보름·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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