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view - 금주인물
1. “尹이 의원 끌어내라 했다” 곽종근 前 특전사령관
“의결 정족수가 아직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의원들을 끄집어내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부 사령관이 지난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고발한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당시 지시 내용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0시 30분쯤 두 차례 직접 전화해 국회의원을 체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국회를 해산하거나 기능을 마비시키려는 것은 아니다”라는 윤 대통령의 해명과는 배치되는 내용이다.
곽 전 사령관은 윤 대통령 지시를 듣고 현장 지휘관들과 공포탄 쏴서 들어가야 하나, 전기 끊어서 못하게 해야 할지를 논의했다. 국회 현장의 김현태 707특임단장의 ‘더 이상 무리수 두는 것은 위험하다’는 건의가 옳다고 판단, ‘현 위치에서 더 이상 안으로 진입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
곽 전 사령관은 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지난 1일 ‘국회, 선관위 셋(3곳), 민주당사, 여론조사 ‘꽃’ 등 6개 지역 확보하라’는 지시를 비화폰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계엄 선포 이틀 전에 계엄 실행 작전이 구체화됐음을 폭로하기도 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2. ‘24년 철권통치’ 마감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24년간 시리아를 억압 통치했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러시아로 망명했다. ‘중동의 불사조’로 불렸지만 반군의 대공세 시작 11일 만에 권력을 잃은 것이다.
지난 2000년 취임한 시리아의 6대 대통령인 알아사드 대통령은 아버지인 하페즈 알아사드(1930~2000) 전 대통령이 사망한 직후에 대통령직을 물려받았다. 2대에 걸쳐 알아사드 가문은 53년간 시리아를 철권통치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2011년 민주화운동인 ‘아랍의 봄’ 사태 당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무자비하게 진압한 후 내전이 시작되자 고문과 독가스 등을 사용해 자국민을 탄압, 국제사회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또 반대파 활동가들을 납치하는 등의 불법 행위로 공분을 샀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반정부 시위 확산으로 한때 위기에 몰렸으나 러시아와 이란의 지원으로 정권을 유지했다. 하지만 러시아와 이란이 각각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 전쟁에 집중하고 있는 틈을 타 대공세에 나선 반군에 밀리면서 지난 8일 수도 다마스쿠스를 잃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시리아 반군이 다마스쿠스를 점령하기 직전 가족과 함께 러시아 모스크바로 피신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3. “2차 탄핵표결 땐 찬성표” 1차 참여 김상욱 與의원
윤석열 대통령 1차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가해 반대표를 던진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14일 2차 탄핵안 표결에서는 ‘찬성’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김예지 의원에 이어 김 의원이 탄핵에 동참하면서 여권 이탈 행렬이 본격화했다.
김 의원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반헌법적·반민주적 비상계엄을 기획한 대통령에 대한 차회 탄핵 표결에 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탄핵 ‘반대’에서 ‘찬성’으로 뜻을 바꾼 것은 김 의원이 첫 번째다. 지난 7일 1차 탄핵안 표결 당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온 김 의원은 야당 의원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다만 그는 탄핵 반대 당론에 따라 반대표를 던졌다.
변호사 출신 김 의원은 울산 남구갑을 지역구로 둔 초선이다. 1차 탄핵안 표결을 이틀 앞뒀던 지난 5일 김 의원은 김재섭·우재준·김예지·김소희 의원과 함께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임기 단축 개헌을 제안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추경호 당시 원내대표가 당사로 의원총회를 소집하자 “의원들이 국회에 못 들어가게 헷갈리게 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윤정선 기자 wowjota@munhwa.com
4. ‘역대 최연소’ 새 교총회장 강주호 교사
제40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에 강주호 경남 진주동중 교사가 당선됐다. 교총 역사상 최연소 회장인 강 회장은 올해 38세다.
교총에 따르면 강 회장은 지난 5∼10일 실시된 온라인 투표에서 50.66%의 표를 얻어 권택환 대구교대 교수를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임기는 당선일인 11일로부터 3년이다. 앞서 제39대 회장이었던 박정현 인천 부원여중 교사가 제자에 대한 부적절한 언행 논란으로 일주일 만에 사퇴하자 교총은 후보자에게 징계 경력을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하는 등 선거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강 회장은 2014년부터 진주동중에서 교사로 근무 중이다. 교총에서는 2030청년위원회 교권분과위원장, 정책자문위원, 현장 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교권 보호를 위한 입법 및 급여수당 인상 촉구 1인 시위, 교원 생활지도 면책권 촉구 기자회견 등에 참여했다. 강 회장은 “선생님을 지켜야 학교가 살고 학교가 살아야 교육이 바로 설 수 있다”며 “한평생 교육에 몸담은 선배 교원을 예우하고 이제 막 교직에 발을 내디딘 후배 교사의 소신을 지켜드릴 수 있는 학교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5. 새해 美서 뛰는 국내 1인자 윤이나 골프선수
윤이나가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뛰어든다.
윤이나는 지난 11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클럽 크로싱스 코스에서 끝난 LPGA투어 퀄리파잉(Q)시리즈 최종전에서 15언더파 343타로 8위에 올랐다. Q시리즈 상위 25위까지 LPGA투어에 출전할 수 있다.
윤이나는 국내 1인자다. KLPGA투어 신인이던 2022년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오구플레이를 범한 사실을 고백해 3년간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올해 초 1년 6개월로 감경받아 지난 4월 복귀했다. 그리고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우승과 준우승 4회, 3위 3회 등 14개 대회에서 톱10에 들었고 올해 KLPGA투어 상금왕, 대상, 최저타수상 등 주요 개인 타이틀 3관왕을 휩쓸었다.
윤이나는 이제 LPGA투어라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이 하향곡선을 그렸기에 윤이나의 LPGA투어 데뷔에 팬들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내년 유력한 LPGA투어 신인왕으로 꼽히는 윤이나는 “내년부터 다른 환경과 조건에서 경기해야 한다”면서 “잘 적응하고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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