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능성적이 발표되고 이제 대학정시모집이 다가오면서 각종 입시 컨설팅업체들은 분주하기 짝이 없다고 한다. 대학진학에 대한 교육 당국의 무성의와 자료미비 등으로 인해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무언가에 기대고 도움을 받고 싶기 때문이다.

또한 일선 고교에서도 오래전에 도입된 표준점수제와 탐구영역의 과목별 난이도 불균형으로 인해 오락가락하며 혼선을 초래하고 있어 수험생들에게 크게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이로 인해 사설입시기관이나 인터넷, 전화 컨설팅을 통한 상담을 해주고 엄청나게 비싼 상담료나 수수료를 받는 업체들이 늘어나 수험생들은 표준점수에 대한 불안과 더불어 이중고를 당하게 한다.

심지어 어떤 사설학원의 경우 시간당 수십만 원의 상담료까지 받는다니 일종의 또 다른 과외가 생긴 격이나 다름없다. 도대체 어떻게 대학진학상담을 일선 학교에서 해야 할 텐데 이처럼 사설학원이나 급조된 입시 컨설팅회사에서 좌지우지한단 말인가. 입시도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해야지 오리무중 속에 치러진다면 더 많은 혼란과 부작용이 나타나고 대학입시마저 도박 같은 현상이 나타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 아닌가.

최영지·대구 달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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