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 페이스북 캡처
우원식 국회의장 페이스북 캡처


우원식 리더십 재평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이은 최근 탄핵 국면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정계 요직 인물 개별 신뢰도 조사에서 56%의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덕수 국무총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이 뒤를 이었다.

13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2명에게 최근 정계 요직 인물에 대한 개별 신뢰도를 물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특히 우 의장은 56%가 신뢰, 26%가 불신이라고 답해 신뢰도가 가장 높았다. 대상 정치인 중 신뢰가 불신보다 높은 유일한 정치인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신뢰 41%, 불신 51%로 뒤를 이었으며 한 총리는 신뢰 21%, 불신 68%, 한 대표는 신뢰 15%, 불신 77%를 기록했다.

실제 최근 비상계엄 사태와 수습 국면에서 우 의장의 리더십은 재평가되고 있다. 특히 비상계엄 당시 우 의장은 67세의 나이에도 경찰과 계엄군이 국회를 봉쇄한 국회의 담장을 넘어 본관으로 진입, 계엄 해지 결의안이 가결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이끌어 냈다.

이후 한 대표와 한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권한을 위임받아 정국 수습을 하겠다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자 “위헌적 비상계엄에 대한 헌법적 책임을 묻는 헌법적 절차에는 참여하지 않은 채로, 그 누구도 부여한 바 없는 대통령의 권한을 총리와 여당이 공동행사하겠다고 하는 것은 명백한 위헌”이라는 입장을 내놔 호응을 얻기도 했다.

한편 응답자들에게 이번 비상계엄 사태가 내란이냐는 질문에 71%가 그렇다고 답했다. ‘내란이 아니다’는 23%, 6%는 판단을 유보했다.

탄핵에 찬성하냐는 질문에는 75%가 찬성 의사를 밝혔고 21%가 반대했다. 4%는 의견을 유보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만 유일하게 탄핵 반대가 66%로 우세하고, 70대 이상, 성향 보수층 등에서는 찬반 격차가 크지 않았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 16%에서 11%로 5%포인트 하락하며 또다시 최저치를 경신했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 이유 1위는 ‘비상계엄 사태’로 49%를 차지했다.

국민의힘 지지율도 동반 하락해 지난 주에 비해 3%포인트 떨어진 24%를 기록했다. 이는 현 정부 출범이후 최저치다. 반면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 37%에서 40%로 3%포인트 오르며 현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5.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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