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일 오후 5시 본회의 표결
김상욱 등 7명 ‘공개 찬성’ 표명
익명 찬성늘어 ‘두자릿수’ 전망
국힘, 부결 당론 아직 변함없어
민주 “역사가 기억” 참여 압박
윤석열 대통령의 2차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표결을 하루 앞둔 13일 여권 내 ‘확실한 이탈표’가 8표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야권 의석 수(192명)에 8표가 더해지면 탄핵안 의결정족수(200명)를 채우기 때문에 윤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여당 의원을 향해 “역사가 여러분의 선택을 기억할 것”이라며 표결 참여를 압박했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당론으로 표결 참여조차 막는 게 아니라면 (탄핵 반대) 당론에도 불구하고 소신 있게 찬성표를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공개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힌 여당 의원은 김상욱·김예지·김재섭·안철수·조경태·진종오·한지아 등 7명이다. 당 안팎에선 탄핵 반대 당론을 유지하더라도 두 자릿수 이탈표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기존 당론인 탄핵 반대와 표결 불참 변경 여부를 두고 이날 오전 현재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황이다. 전날 72표의 지지를 받고 선출된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중진회의를 소집했다. 조경태·안철수 의원을 제외한 대다수 중진 의원들은 탄핵 반대 당론 변경에 부정적이다. 표결 참여와 탄핵 찬성으로 당론 변경을 제안한 한동훈 대표의 주장에 대해서도 중진들을 중심으로 이날 반대 의견을 낼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여당에서 찬성 입장을 밝힌 의원이 8명에 도달한 만큼, 국회에서 2차 탄핵안 가결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의 운명은 헌법재판소 인용 여부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표도 이날 성명을 통해 “국회의원은 여야·진보·보수를 떠나 헌법을 준수하고 주권자 명령에 따라야 할 책무가 있다”며 “(여당 의원이) 지켜야 할 것은 윤석열도, 국민의힘도 아닌 추운 거리에서 울부짖는 국민의 삶”이라고 말했다.
윤정선·민정혜·염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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