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테마주로 묶인 ‘오리엔트정공’, 492%↑
청소년 때 계열사인 오리엔트시계 근무 이력…대선 출마 선언 장소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차기 유력 대선 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관련 테마주들이 주식시장에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 이 대표가 근무했던 것으로 전해진 기업의 관련 상장사가 단기간에 490%가 넘는 급등세를 보이며 ‘이재명 테마 대장주’로 떠올랐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리엔트정공은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1131원에서 6700원으로 5569원(492.40%) 상승했다. 계엄령 해제 다음 날부터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지난 11일에는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오리엔트정공은 과거 이 대표가 청소년 시절 그 계열사인 ‘오리엔트시계’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었다는 이유로, 오리엔트바이오와 함께 이재명 테마주로 묶였다. 이 대표는 지난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도 오리엔트시계 공장에서 했다. 오리엔트 바이오도 200%가 넘는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오리엔트정공은 이 대표와는 아무런 연관도 없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다.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 이후로 국내 증시에서 최상위 수익률을 차지한 대부분 종목은 이재명 테마주들이 차지했다. 실제, 코스닥 상장업체인 디젠스는 대표가 이재명 대표와 같은 경주 이씨 조부 항렬이라는 이유로 이재명 테마주로 묶이면서 4~13일 사이 주가가 143% 넘게 올랐다가 9% 이상 빠지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다. 역시 코스닥 상장업체인 동신건설도 본사가 이 대표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 자리 잡고 있어 테마주로 거론됐다. 에이텍의 경우 최대주주가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성남창조경영자 포럼 운영위원을 맡았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됐다. 코이즈라는 회사는 이 회사 대표가 이 대표와 같은 중앙대 출신으로 알려지며 테마주로 떠 올랐다. 이들 테마주는 대부분 시가총액 1000억 원 미만의 소기업들이다. 시총이 작을수록 주가가 급등락해 시세조종이 쉽게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임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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