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를 통과하자 전 세계 언론도 이를 일제히 신속 보도했다. 미국의 유럽의 유력매체들은 탄핵안 가결로 윤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다고 속보로 전하면서 향후 일정도 상세히 전했다. 일본·중국 등 아시아권 매체들 역시 실시간으로 긴급 뉴스로 타전하며 개표 과정을 생중계했다. 특히,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에서는 ‘윤석열 탄핵안 통과, 대통령 직무 즉시 정지’가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우선 미국과 유럽의 유력매체들은 홈페이지 최상단에 관련 소식을 배치하거나 실시간 상황을 전하는 ‘라이브 코너’를 마련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로이터·AFP·AP통신 등 외신은 이날 오후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직후 곧바로 이 소식을 긴급 기사로 내보냈다. 로이터는 “탄핵안 가결로 윤 대통령에 대한 직무가 정지됐다”며 찬성이 204표였다는 내용을 속보로 타전했다. AP는 “한국 국회가 계엄령 선포와 관련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가결했다”며 찬성표가 204표였고 반대가 85표였다는 내용을 긴급으로 알렸다. AP는 “탄핵안 의결서 사본이 전달되면 윤 대통령에 대한 직무가 정지되고, 헌법재판소는 180일 안에 탄핵 심판을 결론 내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인용되면 후임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대선이 60일 이내에 치러져야 한다”며 향후 일정도 상세히 언급했다.
AFP는 탄핵안 가결을 속보로 타전하며 탄핵안 가결은 “국민의 승리”라는 민주당의 입장도 전했다.
로이터, AFP 등은 본회의 표결에는 참여하되 부결 당론은 유지한다는 국민의힘의 입장부터 탄핵안이 본회의에 상정되고 표결에 돌입하는 과정을 모두 실시간 속보로 전하며 관심을 보였다.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CNN 등 미국 언론과 BBC, 가디언 등 유럽 언론도 탄핵 소식을 신속하고 비중 있게 다뤘다. NYT는 탄핵안이 가결되자 라이브 뉴스 코너를 최상단에 편성해 실시간으로 내용을 전했다. WP와 CNN도 홈페이지 최상단에 탄핵안 통과 기사를 크게 배치했다.
BBC와 가디언도 탄핵안 표결 여러 시간 전부터 홈페이지 중앙에 실시간으로 소식을 전하는 코너를 마련하고 표결 전 국회 앞 인파 집결 소식부터 자세히 알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홈페이지 전면에 ‘한국 대통령, 계엄령 도박(gambit) 실패 이후 탄핵되다’ 제목으로 탄핵소추안 표결 현황을 신속히 전했다.

일본과 중국언론도 관련 소식을 발 빠르게 전했다. 일본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 NHK방송 등이 가결 소식을 속보로 전한 가운데 민영방송 니혼테레비 등은 실시간으로 개표 과정을 중계하기도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문과 영문으로 각각 긴급뉴스를 내보냈다. 중국중앙TV(CCTV)도 탄핵소추안 가결로 한 총리가 직무를 대행한다고 전했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에서는 ‘윤석열 탄핵안 통과, 대통령 직무 즉시 정지’가 검색어 1위에 올랐다.
한편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도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광화문 앞에서 만난 독일 관광객 사라(53) 씨는 “2주 전에 한국에 왔는데 비상계엄 사태가 터져 가족들로부터 괜찮냐는 연락이 쇄도했다. 독일 언론도 온통 한국 관련 소식뿐이었다”며 “한국 국민이 이토록 열정적으로 정부에 목소리를 내는 광경이 인상적이다. 절대 잊을 수 없는 여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트비아 국적의 야니스(36) 씨는 “계엄령이 선포됐을 때 한국에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건가 하고 매우 놀랐다”며 “표결 결과가 나온 지금은 한국의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반응했다.
외신 기자들도 취재에 여념이 없었다. 한 덴마크 매체 기자는 탄핵안 가결 뒤 떼창을 하며 춤추는 시민들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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