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선진국 지도자들 지지율 급락 추세”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민주주의 국가 25개국 지도자 가운데 가장 낮게 집계됐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신문은 여론조사 기관인 모닝컨설트의 관련 조사를 인용했다.

WSJ에 따르면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에 이뤄진 이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5개국 지도자 가운데 가장 낮은 15%로 집계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은 37%로 조사됐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지지율은 각각 26%, 19%를 기록했다. 독일 올라프 숄츠 총리의 지지율도 18%로 낮았다. 전 세계 선진국 지도자들의 지지율이 급락하는 추세라는 게 신문의 설명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달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지지율이 계속 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평가가 높다고 WSJ은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현대사에서 50% 이하 지지율로 첫 임기를 시작한 유일한 미국의 대통령이다.

이번 조사에서 인기가 가장 높은 지도자 3명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으로 모두 개발도상국 정상이다.

WSJ은 민주주의 국가 지도자들의 이런 낮은 지지율은 정책 집행과 개혁을 추진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선진국 유권자들이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고물가, 정체된 실질임금, 이민 급증에 따른 불안감이 수년간 지속하는 상황에 분노를 표출했다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에 대해서는 계엄령 선포 뒤 야권의 두 번째 탄핵 시도에 직면해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윤정아 기자
윤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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