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 ‘탄핵부결’ 당론에도 잇단 이탈, ‘12일 尹대국민 담화’도 영향 준 듯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가결에 있어 ‘부결 당론’을 1차 탄핵안 표결(7일) 때와 마찬가지로 유지한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이탈표가 최소 12표 나왔다.
이날 오후 4시 6분 개회한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찬성 204표, 반대 85표, 무효 8표, 기권 3표가 나왔다. 의결정족수(200표)보다는 4표가 더 나왔다. 야권 성향(192표) 의원 전원이 찬성표를 던졌을 경우 여권 이탈표는 12표가 나왔다고 추정할 수 있다.
여권에선 이날 표결 전부터 탄핵안 통과로 기운 분위기가 감지됐다. 의원총회에선 의원들 대다수가 표결에 참여하겠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의총 결과 표결에 참석하지만, 탄핵 반대 당론은 유지했다. 그간 공개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힌 국민의힘 의원은 김상욱·김예지·김재섭·안철수·조경태·진종오·한지아 등 7명이다. 이날 이탈표는 이들을 제외하고도 추가로 5명이 당론과 반대로 돌아선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13일) 통화에서 당론으로 표결 참여를 막지 않는다면 찬성표를 행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권 이탈표 상당수는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로 추정된다. 공개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힌 7명의 여당 의원 중 과반인 김예지·조경태·진종오·한지아 의원 4명은 친한계로 분류된다. 한동훈 대표는 지난 12일 공개적으로 기존 반대 당론을 찬성으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고동진·박정훈 의원 등은 반대 뜻을 밝혔지만, 막판 고심 끝에 찬성으로 선회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울러 계파색이 불분명한 의원들이 무기명 투표인 점을 고려, 당론과 반대로 국민적 여론을 더 우선시한 판단을 내렸을 가능성이 크다.
이날 이탈표 규모에 비춰 친한계 외 친윤(친윤석열)계에서는 이탈표가 나왔을 가능성은 낮다. 윤 대통령이 한 대표가 제안한 ‘2∼3월 하야’를 거절하고 사실상 헌법재판소에서 다퉈보는 게 낫다고 판단했지만 친윤계 의원들은 꾸준히 탄핵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날 의총에서 탄핵 반대 당론이 유지된 배경에도 친윤계 목소리가 반영된 결과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탈표 12표는 윤 대통령 담화에 여권 내부 반응이 한 대표의 생각처럼 부정적이지만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선·염유섭·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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