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핵안 가결 직후 의총 소집
일부 최고위원 사퇴 가능성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자 국민의힘은 비상 의원총회를 소집하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탄핵안 가결 후 친한(친한동훈)계는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했고, 친윤(친윤석열)계는 “지옥문이 다시 열렸다”고 하는 등 엇갈린다. 장동혁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의총서 사퇴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 탄핵안이 204표로 가결된 이후 곧바로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권 원내대표는 별도의 언급 없이 어두운 표정으로 의총장으로 향했다.
그동안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 뜻을 밝힌 친한(친한동훈)계 조경태 의원은 이날 탄핵안 가결 직후 “한 대표가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하지 않았나”라면서 “(여권 이탈표 최소 12표는) 그 뜻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탄핵(소추)까지 된 부분에 대해 우리 당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하고, 대국민 반성과 사죄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 지도부 체제 붕괴 우려에 대해 “아마도 그렇게 가진 않을 것이고, 또 그렇게 가서도 안 된다”며 “한 대표는 비상계엄 해제를 위해 누구보다 노력해 (한동훈 지도부) 체제가 계속 유지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그토록 피하고 싶었던 탄핵이라는 지옥문이 다시 열렸다”며 “탄핵을 찬성하고 나서면 자기만은 면죄부를 받을 것이라 착각하는 우리 당 소속 몇몇 의원님들이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최고위원 사퇴 여부에 대해선 밝히지 않은 채 “보수가 단일대오로 나가지 못하고 오합지졸로 전락한데 대해 저 자신부터 돌아보겠다”고만 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을 비롯해 김민전·인요한·장동혁·진종오 등 선출·청년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하면, 한동훈 지도부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즉시 전환된다. 앞서 김민전·장동혁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통과 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윤정선·염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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