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로 가는 K-조각의 미래Ⅱ - ‘K-조각 후원자’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
“대규모 페스티벌도 해봤고, 지역 순회전시도 계속했어요. 그런데 역시 예술도 ‘글’로 써서 알리는 것이 중요하더라고요. K-조각의 세계화엔 탁월한 작품, 기업의 후원, 대중의 높은 관심이 다 필요하죠. 미래는 아주 밝습니다.”
윤영달(79·사진)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은 지난 12일 서울 중구 문화일보에서 열린 ‘세계로 가는 K-조각의 미래’ 대담을 지켜본 후 이렇게 말했다. K-스컬프처 조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 회장은 수년간 ‘한강조각프로젝트’를 개최하는 등 한국 조각의 든든한 후원자로 자리매김했다. 저명한 평론가들과 함께 ‘한국 조각을 읽는 스물한 개의 시선’이라는 책을 쓸 정도로 조각에 대한 깊은 관심과 식견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문화일보와의 공동기획을 통해 벌써 24명의 한국 조각가들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면서 “조각가가 한 명이라도 더 소개되고, 한 명의 독자라도 조각에 더 관심을 갖게 된다면 바랄 게 없다”고 했다. “뭐든 자꾸 봐야 알게 되고, 알아야 그 매력을 느낄 수 있죠. 우리 예술이 세계로 뻗어 나가는 길을 꾸준히 닦고, 대중과 예술 사이 ‘접점’을 만드는 일에 매진하려고 합니다.”
윤 회장은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 연재한 ‘세계로 가는 K-조각의 미래’ 시리즈를 모두 책으로 발간했다. 책은 주로 전국의 미술 대학에 무료로 비치했다. 그는 “영문판 제작 요청도 적지 않다. 이를 해외 기관에 배포하는 것도 검토 중에 있다”고 했다. 또, “연재가 더 많은 이들에게 읽힐 수 있도록 오디오 북으로 만드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K-조각이 주목받을 기회를 더 많이 늘려나갈 생각입니다. 그 과정에서 대중들의 ‘AQ’(Artistic Quotient·예술가적 지수)도 자연스럽게 높아질 테지요.”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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