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왼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리 코우칭(오른쪽) 아세안+3거시경제기구(AMRO) 소장과 면담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최상목(왼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리 코우칭(오른쪽) 아세안+3거시경제기구(AMRO) 소장과 면담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대내외 경제 불안 진화 팔걷어

비상계엄 사태 후 2주 동안 수십 건의 회의를 이끌며 경제·금융시장 안정과 대외신인도 유지를 위해 고군분투 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리더십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 부총리는 계엄령 선포 직전 소집된 국무회의에서 계엄 반대 의사를 밝히며 자리를 박차고 나왔으며 사의 표명까지 염두에 뒀다가 경제수장이 있어야 한다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의 만류로 자리를 지킨 것으로 전해진다.

16일 관가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계엄령 선포 직후인 4일 자정 무렵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무제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메시지를 낸 것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평균 2∼3건씩의 대내외 회의를 진두지휘하며 거시·실물경제 및 시장 안정과 대외신인도 하락 방지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번 사태 후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회의,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 긴급 경제 6단체장 간담회,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대외관계장관간담회 등 대내외 불안을 진화하기 위한 논의 모두 최 부총리 주재로 이뤄졌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등 주요국 재무장관과의 화상면담을 통해 한국 국가시스템의 건재를 설명한 것도 최 부총리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무디스·피치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지난 13일 최 부총리를 만나 “최근 비상계엄 사태 이후에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여전히 안정적”이라는 의견을 내놓은 것도 이 같은 수습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야당 설득에도 적극적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2차례 방문해 내년 예산안의 조속한 확정을 요청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여야정 3자 비상경제 점검회의체’ 제안에 곧바로 참여 의사를 밝혔다. 경제 각 분야에서 윤석열 정부와 야당 간 차이는 매우 크지만 협의를 통해 타협점을 찾아간다는 것이다.

박수진·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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