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당중 4억3000만원은 기부
매킬로이 “돈 개입되면 안돼”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의 ‘모자 게이트’가 결국 통했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는 17일 오전(한국시간) 내년 라이더컵 출전 자국 선수에게 대회 출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국프로골프협회에 따르면 내년도 라이더컵에 출전하는 미국 선수는 50만 달러(약 7억2000만 원)를 받는다. 이는 지난해보다 30만 달러가 늘어난 금액이다.

그동안 라이더컵에 출전했던 미국 선수는 20만 달러를 출전금 명목으로 받았다. 이는 선수가 챙기는 것이 아니라 선수가 지정한 단체 등에 기부되는 금액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늘어난 금액은 지정 기부금이 30만 달러로 향상된 것 외에 선수 개인을 위한 출전금 명목의 20만 달러도 사상 처음으로 포함됐다. 이번 결정과 관련해 미국프로골프협회는 “돈을 요구한 선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라이더컵은 금전이 아닌 명예를 내건 대결로 평가됐다. 하지만 지난해 이탈리아에서 열린 대회 도중 캔틀레이가 경쟁에 대한 보상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에 항의하기 위해 미국 팀 모자를 쓰지 않는 ‘모자 게이트’로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당시 이탈리아 골프팬은 캔틀레이를 향해 모자를 벗어 흔들며 조롱했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사진)와 캔틀레이의 캐디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매킬로이는 최근 BBC와 인터뷰에서도 “내년 라이더컵에 출전할 수 있는 특권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출전료를 내겠다”며 “현재 골프에서 돈이 개입되지 않은 가장 순수한 경쟁은 라이더컵과 올림픽뿐”이라고 여전한 앙금을 드러냈다. 미국의 결정에도 유럽팀 소속 선수들은 출전금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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