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교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사무처장. 연합뉴스
송상교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사무처장.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박선영 위원장의 임명은 부당하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공개적으로 사직 의사를 표했던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사무처장이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 뒤 이를 번복했다.

송상교(52) 사무처장은 지난 9일 “계엄령은 헌법을 파괴하고 무자비한 인권 침해를 야기한 야만적인 국가 폭력 행위”라며 “탄핵을 앞둔 대통령이 신임 위원장을 임명하리라곤 생각지 못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사태 뒤인 6일 신임 박선영 위원장 임명안을 재가했다.

박선영 신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위원장이 10일 취임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박선영 신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위원장이 10일 취임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박선영 신임 위원장 취임을 두고 ‘부당한 임명’이라며 “신임 위원장의 지휘를 받아 업무를 할 수 없다”며 “동고동락한 동료 직원들에 대한 죄송함과 고통스러움, 항의의 의사를 담아 사직의 뜻을 밝힌다”고 했다. 계엄 파문을 일으킨 윤 대통령이 임명한 신임 위원장을 인정할 수 없으니 직을 사퇴한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그러나 송 사무처장은 16일 내부망에 글을 올려 “고심 끝에 사직 의사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고 직무가 정지되고 나자 입장을 바꾼 것이다. “지금 물러나는 것은 책임을 지는 것이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위원장 임명이 부당하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고위공무원 가급(1급)으로 억대 연봉을 받으며 비서 1명의 업무 보좌도 받는 고위 공무원으로서 지나치게 가벼운 처신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충암고·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송 사무처장은 2002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변호사로 활동하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사무총장,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박세영 기자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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