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지역 13개 환경미화업체 소속 300여 명의 환경미화원들이 16일 오후 파주시의회 앞에서 시의회의 청소예산 삭감에 항의하며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준구 기자
파주지역 13개 환경미화업체 소속 300여 명의 환경미화원들이 16일 오후 파주시의회 앞에서 시의회의 청소예산 삭감에 항의하며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준구 기자


환경미화업체 미화원 300여 명 침묵시위
파주시의회 청소예산 137억 원 삭감에 반발
17일 오전 11시 예결위에서 의결 예정


경기 파주시의회 도시산업위원회 예비심사에서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예산이 대폭 삭감되자 이 지역 환경미화원들이 청소시스템 마비와 생존권 위협을 우려하며 침묵시위에 나섰다.

17일 파주지역 환경미화업체들에 따르면 파주지역 13개 환경미화업체 300여 명의 환경미화원들이 지난 16일 오후 3시 30분부터 1시간동안 파주시의회 앞에 모여 침묵시위를 벌였다.

파주시의회 도시산업위원회가 최근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파주시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 예산 총 437억 원 중 137억 원을 삭감했다는 이유에서다.

시위 현장에는 경찰인력 100여 명도 출동해 만일에 있을 사고에 대비했다.

집회에 참가한 환경미화원들은 ‘시민의 환경권을 지키는 환경미화원의 생존권을 보장하라’·‘룸살롱 출입하는 시의원 이유 없는 예산삭감 파주시의회는 각성하라’ 등 시의회의 예산 삭감을 비난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침묵시위를 벌였다.

시위에 참가한 문종천(48) 씨는 "시의회에서 예산을 삭감한다고 하는데 현실을 전혀 모르는 탁상행정"이라며 "(예산 삭감은)파주지역 환경이 점점 깨끗해지고 좋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찬물을 끼얹는 행위며 우리 미화원들 입장에서는 고용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함께 침묵시위에 참가한 한빛환경 관계자는 "누가 나오라고 해서 나온 게 아니라 다들 일을 마치고 자발적으로 참가한 것"이라며 "당장 미화원들 직장이 없어질 판인데 어떻게 가만히 않아있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파주시의회는 17일 오전 11시에 예산결산위원회를 열어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예산을 포함한 본예산 및 3회 추경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상임위 예산안 삭감과 관련해서 시의회 의원들 간에 내홍도 깊어지고 있다.

최근 파주시의회 도시산업위원회 소속 의원과 예결위 소속 의원 간에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예산 부활을 놓고 고성과 막말을 주고받다가 A 의원이 B 의원을 명예훼손과 모욕죄로 파주경찰서에 고소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A의원이 상임위(도시산업위원회) 예산삭감에 대해 상임위 때는 의견이 없다가 예결위 때 재논의하는 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면서 싸움의 발단이 됐다.

한편 파주시의회는 17일 예결위 의결을 거쳐 18일 오전에 본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김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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