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위성인터넷 경쟁 점화
킬러위성 역할 맡을 우려도
베이징=박세희 특파원 saysay@munhwa.com
중국이 자체 위성 인터넷망 구축 프로젝트인 ‘궈왕’(國網)의 첫 번째 위성그룹 발사에 성공했다. 미국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에 맞서 중국도 저궤도 위성 인터넷망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나서면서 미·중 간 위성 인터넷망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16일 신화(新華)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중국 하이난(海南)성 원창(文昌) 우주발사장에서 궈왕 프로젝트의 01조 위성그룹이 창정(長征) 5호 운반로켓에 실려 발사됐으며 위성그룹은 순조롭게 예정된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이날 발사된 위성그룹은 정부 소유의 국영 기업 중국위성네트워크그룹이 처음 쏘아 올린 것이다. 이번 발사는 중국이 공식적으로 저궤도 위성 인터넷망 건설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하며 세계 위성 인터넷 분야에서 중국이 중요한 포석을 놓은 셈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다만 이날 구체적으로 몇 기의 위성이 발사됐는지는 발표되지 않았다.
‘궈왕’은 ‘국가 네트워크’라는 뜻으로, 스타링크에 대항한 중국 자체 위성 인터넷망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다. 중국은 궈왕 프로젝트를 통해 500㎞ 이하 극저궤도에 6080개, 1145㎞ 근지구궤도에 6912개 등 총 1만2992개의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전 세계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 제공이 목표로, 향후 스마트폰 위성통신 모델 등이 출시될 예정이다. 미국 등 서방에선 궈왕 프로젝트를 놓고 군용 통신망 이용 외 킬러 위성의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는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중국은 궈왕 프로젝트 외 ‘천 개의 돛’이라는 뜻의 ‘첸판’(千帆) 프로젝트도 운영하는 등 저궤도 위성 인터넷망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첸판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 이미 54기의 위성이 발사됐으며 내년까지 약 650기의 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CNBC는 이날 “중국은 궈왕, 첸판 프로젝트 등을 통해 모두 3만8000기의 위성을 보유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미국 동맹국에서는 중국 위성이 힘을 못 쓰겠지만 러시아나 중동, 아프리카 등에선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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