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하나·SKT·KT·모비스
편입발표에도 지수 0.37%↓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정부가 추진 중인 증시부양 정책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거래소가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될 추가 5개 종목을 발표하는 등 정부는 흔들림 없이 정책을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세제 인센티브 등 상장사 유인책이 무산된 만큼 정책 불씨 살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16일 밸류업 지수는 970.49를 기록해 전장 대비 0.37%(-3.64) 하락했다. 밸류업 지수는 거래소가 국내 상장사의 가치 상승 잠재력을 평가해 100개 우량 기업을 선별해 구성한 지수다. 향후 반등 여력이 높은 종목들이라는 것인데 16일 정치 불확실성 완화에도 지수는 오르지 못했다. 코스피 지수와도 차별점이 없어 주목도도 떨어진다는 평가다. 밸류업 지수는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 4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하다 10일부터 반등에 성공했으나 16일 하락했다.

밸류업 지수에 대한 관심도 저하는 계엄·탄핵 정국 이후 정부 정책 지속에 대해 불신이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거래소는 16일 밸류업 지수에 KB금융·하나금융지주·SK텔레콤·KT·현대모비스 등 5종목을 신규 특별 편입한다고 밝혔지만 시장 반응은 미지근했다. 추가 편입이 유력했던 KB금융과 하나금융의 주가는 16일 전장 대비 각각 0.4%, 1.3% 하락했다.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상장사에 약속한 △2000만 원 초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주주환원 확대 기업 법인세 세액공제 △밸류업 기업 가업상속 공제 2배 확대 등 세제 인센티브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탓으로 풀이된다. 이달 들어 밸류업 공시에 나선 상장사는 코스피 기준 14개사로 줄어 지난달(43개사)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정부는 대통령 직무정지에도 밸류업 등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을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
신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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