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핵 가결 뒤 지도부 대면
李, 국정협의체 참여 요청할 듯
權, 헌재 독단 선출 반대 가능성
민생법안 처리엔 의견 모을 수도
민주 “상견례”… 확대해석 경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상견례를 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여야 지도부의 첫 만남이어서 정국 수습 방안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 등을 둘러싸고 초강경 대치가 이어지고 있어 유의미한 성과 도출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표와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만난다. 민주당에서는 이 대표를 포함해 조승래 수석대변인, 이해식 대표 비서실장, 김태선 대표 수행실장이 자리에 함께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에서는 권 원내대표와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 최은석 원내대표 비서실장, 박수민·서지영 원내대변인 중 1명이 배석하기로 했다.
두 사람의 상견례에서는 국정 공백에 따른 정국 혼란을 최소화하는 방안에 관한 논의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표는 자신이 제안했던 국정안정협의체에 여당이 참여할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심각한 상황인 데다 이 대표가 ‘협의체와 관련한 모든 논의의 주도권을 국민의힘이 가져도 된다’고까지 말했던 만큼 협의체 출범의 시급성을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 몫의 헌법재판관 선출 과정을 민주당이 독단적으로 끌고 가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할 계획이다. 박 부대표는 “민주당 추천 몫의 헌법재판관 후보자만으로 탄핵심판 절차를 강행한다면, 그 심판 자체가 과정에서 이미 공정성을 잃는다”며 “여야 협의를 거쳐 정당성을 갖춘 절차로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요 현안이 두루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이지만 유의미한 성과물 도출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대표와 권 원내대표가 상견례에서 날 선 신경전을 펼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은 두 사람의 만남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가 오고 갈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이번 만남은 ‘회동’이나 ‘회담’의 성격이 아닌 상견례일 뿐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국민의힘도 윤 대통령 탄핵 국면을 민주당의 목소리만 갖고 해소해서는 안 된다는 기조를 강하게 유지하고 있다. 다만, 경제적 위기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여야 이견이 적은 민생 법안이나 경제 활성화 법안 처리에 의견 접근을 이룰 가능성도 있다.
김대영·서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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