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주변의 특이한 인물들이 끊임없이 구설에 오르거나 범죄 혐의에 연루됐는데, 이번엔 ‘건진법사’로 알려진 전성배 씨가 17일 검찰에 체포되면서 그 배경과 여파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남부지검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전 씨가 경북 영천시장 출마 희망자에게 공천을 받게 해주겠다며 돈을 받은 혐의 등을 포착했다고 한다. 단순한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으로도 보이지만, 전 씨가 코바나컨텐츠 고문 명함을 들고 다녔고, 윤 후보 대선캠프 네트워크본부에서 활동한 전력도 있어 주목된다. 실제로 명태균 씨와 ‘공천 신경전’을 벌인 정황도 있다. 마침 명 씨와 관련된 수사도 이른바 ‘황금폰’이 검찰에 제출되는 등 파장이 커지는 상황이다.

검찰은 전 씨의 서초구 자택과 강남구 법당을 압수 수색했고 휴대전화 2대도 압수해 분석 중이다. 전 씨는 2022년 1월 네트워크본부 사무실을 방문한 윤석열 후보의 등과 어깨에 손을 얹고 동선을 안내한 적이 있고,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때 대선 도전을 조언했으며, 자신이 국사(國師)가 될 인물이라고 주장하고 다녔다는 점도 보도돼 의외의 녹취나 문자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

특히 명 씨는 지난 1월 김영선 전 의원 회계 담당자 강혜경 씨와 통화하며 “(김영선) 공천 (내가) 줬는데, 건진법사가 줬대”라고 말하는 통화가 최근 공개되기도 했다. 전 씨도 공천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천공 등 무속인 소문도 계속 나돈다. 수사 당국은 이런 부분을 철저히 규명해 권력자 주변에서 호가호위하며 정치를 혼탁하게 만들고 불법을 저지르는 일에 대한 경종을 울리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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